“전통음식 성인병 효능 재조명해야”
“전통음식 성인병 효능 재조명해야”
  • 류양희 기자
  • 승인 2005.11.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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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세미나

서구화 및 산업화 등으로 인한 식습관의 변화로 각종 암, 혈관질환 등의 성인병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고유의 장류와 김치 약주류 등에 이들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이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이 17일 동연구원 대강당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건강 발효식품 기능성 평가 및 생산공정 개념설계’ 심포지엄에서 발효식품의 건강기능성을 고찰한 한국식품연구원 임 성일박사에 따르면 우리 고유의 콩으로 만든 전통발효식품인 장류의 경우 항암 면역증강 효과 등이 있어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치 역시 간암억제효과, 발암물질에 대한 항 돌연변이 효과, 결장암세포와 골수암세포의 성장 억제 및 정지효과, 항암물질인 인터루킨의 생성촉진, 동맥경화증 억제효과 등이 있으며, 원료인 고추의 에너지소모 촉진과 마늘의 피로억제, 혈전억제, 철분흡수 촉진 효과 외에도 여러 가지 장내 유익한 효과 등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또 전통약주로 불리는 민속주는 누룩, 밀가루, 효모, 한약재 등을 사용해 혈액순화, 혈전 방지,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다.

임 박사는 “현재까지 내려온 우리의 고유 식품의 우수성을 계속 연구해 세계에 홍보함은 물론 우수한 품질의 전통식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세계 여러 나라에 보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의 기능성 평가 및 건강기능식품소재 개발에 대해 설명한 하태열 박사(식품연구원)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있어 검토할 주요 요소로 △유효성(efficacy) △작용기작 △안전성(safety) △원료, 성분, 지표물질 등의 성분 정량분석법 △체내 흡수․대사․배설 △섭취량 △안정성(stability) △품질기준 등을 꼽고, 이중 특히 안전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림대 식의약품 전임기술혁신센터 김진경 교수는 새로 시행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법에 따라 식품 및 의약품 생물산업체들은 기능성식품의 허가를 위한 각종 자료 제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림대학교는 향후 10년간 바이오산업체들에게 식품과 의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전임상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기술혁신센터’를 지난해 12월 산자부로부터 지정받아 올해 3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전임상 시험이란 식품 및 의약품의 사용을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실시하기 전 세포 및 실험동물을 사용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예측하기 위해 수행되는 일련의 실험을 말한다.

한림대 식의약품 전임기술혁신센터(HFDPTIC)는 앞으로 △전임상시험법 개발 및 확립 △장비구축 및 활용 △산업체와의 공동연구 △교육훈련 및 세미나 △정보유통 △창업지원 등의 활발한 사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HFDPTIC는 (주)화인코, (주)겟웰바이오, (주)에스앤디 등 총 5개업체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SK케미칼, 영실업 등에서도 연구 과제를 수주 받아 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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