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김치 포장재 개발
숨쉬는 김치 포장재 개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6.01.1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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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흡수제 필요 없고 액체 투과 안해
3월부터 양반김치에 사용…특허도 출원

동원F&B(대표 박인구)는 가스흡수제가 필요 없는 김치 파우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명 ‘숨쉬는 파우치’로 명명된 이 포장재는 가스는 투과되고, 액체는 투과되지 않는 다공성의 미세가공필름인 MPPM필름(Micro-porous Polyolefin Membrane. 초미세 기공 필름)으로 만들어졌다.

‘숨쉬는 파우치’가 김치 포장재로 갖는 가장 큰 장점은 가스흡수제가 필요 없다는 것.

기존 파우치 김치 제품 안쪽에는 김치의 유통 과정 중 발효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포장재가 부풀어 오르거나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스흡수제가 부착된다.

그러나 아무리 무해한 가스흡수제라고 해도 식품과 직접 접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로하여금 거부감을 갖게했으며, 수출 또한 문제여서 동원식품과학연구원에서는 소비자가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포장재 개발에 착수, 숨쉬는 파우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숨쉬는 파우치를 개발한 동원식품과학연구원 최원영 대리(사진)는 “고품질의 김치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안전하고 청정한 포장기술의 개발은 김치산업이 풀어야 할 숙제였다” 며 “숨쉬는 파우치로 소비자의 안전 수호는 물론 국제식품으로서의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무엇보다도 김치라는 조금은 까다로운 식품에 새로운 포장방식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호흡을 많이하는 야채 및 그 가공식품 등의 경우 차단성도 필요하지만 숨구멍을 뚫어주는 포장기법도 매우 중요해 최 대리는 지난 1년간 포장관련 벤처기업인 인터포어로부터 소재필름을 공급받아 김치의 적성에 맞도록 필름두께나 기공크기 등을 최적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된 숨쉬는 파우치는 가스흡수제를 사용한 포장재보다 원가면에서 저렴해 가격경쟁력 또한 월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숨쉬는 파우치는 특허 출원 상태로, 오는 3월부터 양반김치에 적용,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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