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기능식품 연구동향
미용기능식품 연구동향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6.01.31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진국 중심 소재 시장 성장미국 영양식품 중 2% 차지
박경찬 서울대분당병원 피부과 교수

본 고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계간으로 발행하는 보건산업기술동향 2005년 겨울호(통권24호)에 기고한 분당서울대병원 박경찬교수(피부과)<사진>의 ´화장품 소재와 미용기능식품 연구동향´ 중 ´미용기능식품´ 부분만을 발췌한 것이다.
 

 

 

■ 서 론

사람의 피부는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마다 혹은 부위마다 피부특성에 큰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어떠한 피부가 좋은 피부라고 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렇지만 최근 건강과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소망이 증가하면서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국내에서는 기능성 화장품법을 제정해 미백화장품, 주름화장품, 자외선차단제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제도적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화장품은 과거 미용 목적으로만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화장품에 최소한의 기능을 제공하여 안전하면서도 장기간 사용함으로써 피부에 도움이 되는 즉 어느 정도의 효능을 얻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의 화장품을 cosmetic와 pharmaceutics의 복합어인 cosmeceuticals라고 명명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측면에서 식품에도 기능성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부터 비만이나 만성의 난치성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식품들이 많이 거론되어 왔는데 근래에는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는 식품에 대하여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이란 국소도포를 통하여 피부에 유효성분을 전달하고 피부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 왔다. 따라서 동등한 유효성분을 식품으로 섭취하여 피부에 도달할 수만 있다만 국소도포와 동등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으나 과연 먹는 화장품이 바르는 화장품과 동등한 효능이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최근 추세는 바르는 화장품에 먹는 화장품이란 개념이 추가되어 밖은 물론 안으로부터 동시에 유효성분을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효과를 얻으려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먹는 화장품의 소재 개발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 기능성 식품소재와 피부미용

최근 기능성 식품 영역에서 소위 미용식품(beauty food)이라는 영역이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영역의 식품은 미국에서 전체 영양식품 시장의 약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향후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 역시 내외미용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다이어트 제품과 함께 먹는 화장품에 대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연간 100억엔 정도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에서 특정한 소재가 식품으로 분류되는 경우에는 특별한 효능을 주장할 수 없으며 대개 “도움이 된다” 등의 표기를 권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확실한 효능을 보이는 소재가 많이 개발된다면 기능성 식품 특히 미용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미용식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성분들을 살펴보면 히아루론산, hypericin, N-acetyl-D-glucosamine, 포도씨 추출물, 이소플라본, 콜라겐, 은행추출물, 세라마이드, 아스타잔틴, 승마, 코엔자임 Q10, 콘드로이틴, 리코펜, 헤스페리딘, 알파 리포산, 밀감 파우더, cranberry 등이 있다.

히아루론산은 콜라겐과 함께 미용식품의 중요한 소재로서 활용되고 있으며 식물추출액인 hypericin은 아토피치료제로서 효능이 보고되었다. N-acetyl-D-glucosamine은 상처치유 효과와 보습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포도씨 추출물은 미백효능은 물론, 상처치유 효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소플라본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재로서 자외선에 대한 보호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콜라겐은 경구투여을 통하여 피부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소재들의 피부에 대한 정확한 효능은 학문적으로 검증되지 못한 점이 많으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하여 확인이 필요한 실정에 있다.

아토피 피부에 부족한 성분으로 알려진 세라마이드는 도포시 보습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나 이를 먹었을 때 미백 및 보습작용이 있는지 여부와 피부세포 재생 및 아토피 피부염 염증의 완화작용이 있는지는 더 논의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이와 같이 기능성 식품 소재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또한 효능에 대한 주장도 많다. 이를 모두 언급하기는 힘들므로 다음의 몇가지를 중점적으로 기술해 보고자 한다.

◇식물성 세라마이드에 의한 피부장벽 개선 효과

최근 보습을 의한 식품소재로 cerebroside가 주목받고 있다. 뇌조직의 성분으로 알려진 cerebroside는 고셔병을 앓는 환자의 비장으로부터 추출되었으며 이 성분이 피부지방의 중요한 성분임이 알려졌다.

지방이 세포막의 구성성분으로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함이 알려진 이래 아토피 피부염에서 세라마이드가 감소해 있음이 알려져 cerebroside는 피부 보습과 장벽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소재로서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cerebroside를 경구투여 하였을 때 피부장벽개선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여러 보고에 의하여 확인되었으며 밀, 쌀, 옥수수 등으로부터 추출한 cerebroside는 현재 국내외 여러 나라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콩의 피부개선 효과

콩은 사포닌, 인지질, 레시틴, 무기질, 비타민, 올리고당, 이소플라본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 이소플라본은 항산화효과가 있음은 물론이고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활성과 항암효과 등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소플라본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실험에서 국소도포시 피부노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또한 국소도포시 자외선에 의한 광발암 현상에 대한 보호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최근 이소플라본을 주성분으로 하는 미용식품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의 효능은 좀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콩의 특정성분이 피부의 탄력섬유분해효소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음이 알려졌다. 이러한 효능이 국소도포 혹은 콩의 경구섭취를 통하여 피부에 효능이 나타난다면 피부노화 방지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항산화제의 피부개선 효과

대표적인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씨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 외에도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산을 증가시키고 멜라닌 생합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또한 비타민 E 역시 중요한 항산화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 씨와 비타민 E는 생체내에서 같이 존재해야 항산화기능이 유지되며 이 두가지 비타민을 같이 사용할 때 광보호 효과가 더 뛰어났다는 보고 등은 여러 가지 항산화 성분을 골고루 섭취할 때 광보호 효과가 기대되고 그에 따라 피부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항산화 비타민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기능을 가진 플라보노이드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데 녹차의 주성분의 한가지인 카테킨을 일정 기간 복용시킨 쥐에서 자외선에 대한 저항성에 크게 증가하였음은 항산화 비타민은 물론 항산화 기능이 있는 과일과 채소 등 식품의 영향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그림1).

식품으로 사용가능한 항산화소재를 살펴보면 녹차 추출물, 엉겅퀴, 석류, 단상, 브로콜리 발아 추출물 등이 있는데 이들 소재의 국소효과와 경구섭취시 효과에 대한 비교는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피부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식품소재는 대부분 시험관 결과를 통하여 효능이 검색되고 국소도포를 통하여 효능을 확인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경구 섭취를 통하여 효능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게 되리라 생각하는데 앞으로 식품으로 사용 가능한 안전한 소재들을 중심으로 먹어서 바르는 화장품의 소재개발을 위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리라 생각한다.

<박경찬·서울대분당병원 피부과 교수>

[정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