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흰 우유 ‘두각’
웰빙 흰 우유 ‘두각’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6.02.02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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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가공우유 급락 속 2.3% 신장남양·매일 신제품 속속 시장 안착서울우유 1등급A 원유로 맞대응

우유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흰우유에 대한 투자가 그동안 성장세를 이끌어 오던 가공우유의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매일 남양 빙그레 롯데 등 국내 5대 메이저 유업체가 지난 한해 동안 판매한 우유제품은 하루 평균 1672만7000여개(200㎖환산량)로 2004년보다 2.6%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백색우유는 1259만4000개로 2.3%가 늘었지만, 가공우유는 413만3000개로 무려 15.1%나 감소해 전체 우유시장 신장은 백색우유가 견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별로는 서울우유가 812만개(백색 685만7000개, 가공 126만3000개)로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성장(-1.5%)으로 다소 주춤하는 상태이고, 그 뒤를 매일유업(319만8000개), 남양유업(295만6000개), 빙그레(167만9000개), 롯데우유(77만3000개)가 잇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의 경우 업계 유일하게 6.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가공우유(71만1000개)의 부진(-12.2%)속에서도 백색우유가 무려 14.3%나 증가(224만5000개)한 덕분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장기불황에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우유가격 인상 등으로 우유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선두 서울우유가 독식하던 양상에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각각 ‘맛있는우유 GT’와 ‘ESL’로 선전함으로써 선두를 뒤쫒는 양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GT공법으로 흰우유의 맛을 개선한 남양유업의 ‘맛있는우유 GT’나 폴리칸성분을 내세워 ‘뼈 건강’을 컨셉으로 한 서울우유의 ´MBP우유´,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 등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들이 출시돼 시장에 안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서울우유가 작년 하반기 국내에서 생산되는 원유 중 최고 등급인 1등급 A 원유만을 사용해 목장에서 갓 짠 우유의 신선함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1A우유’로 흰우유 시장 평정을 선언하면서 남양의 ‘맛있는우유 GT´와 매일의 ‘ESL´을 대응하고 나섰다.

한편 2003년 검은콩우유의 히트로 인한 가공우유 성장은 2004년 발아현미우유, 호두우유 등으로 그 여세를 몰았으나, 이후 검은콩우유의 쇠락과 메이저 업체들의 흰우유 판매집중 과 내수경기 악화로 지난해 상반기 하루평균 약 479만개(200ml환산량)로 전년대비 약 14%가 줄어든 데 이어 하반기엔 제품의 당분함량이 너무 높다는 지적과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맞물려 감소 폭이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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