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설탕소비 적정량 ‘두배’
미국인 설탕소비 적정량 ‘두배’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0.02.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공식품 섭취통해 1인당 연평균 약 71kg

미국 성인의 55% 9천7백만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비만을 조장하는 주범의 하나로 당분이 많이 첨가된 식품이 지목되고 있다.  

더구나 당분이 많은 식품은 대개 고지방식품인 것도 문제다. 과일 등에 포함돼 있는 당분말고 가공식품 등에 첨가한 양만을 계산해도 지난해 미국인들이 1인당 평균 설탕소비량은 1백56파운드(약 70.8㎏)에 달했다. 지난 86년에 1백27파운드였던 것이 그동안에 30파운드 가까이나 섭취량이 늘어났다.

이는 영양학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적정량의 2배에 해당한다. 이렇게 당분이 많이 포함돼 있는 가공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비만을 비롯 골다공증 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린이들의 경우 충치를 일으키는 것도 물론이다.

그래서 미국의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과학센터」에선 FDA에 가공식품의 영양성분표시방법을 바꾸길 청원하고 있다. 보건위생과 영양학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센터에선 현재 모든 가공식품에 의무화돼 있는 영양정보표시의 일부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즉 현행 표시방법은 가공시에 첨가한 당분의 양만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천연적으로 포함돼 있는 당분의 양을 합친 총 당분의 양은 일반인들에겐 알 수 없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미국에선 지난 몇십년간 당분을 첨가한 가공식품의 종류가 크게 늘어났다. 과일스낵식품 플레이버가미요구르트 냉동요구르트 그라놀라바 냉동프루트바 주스음료 셔벗 프루트머핀 아침식사용시리얼등.

그런데 소비자들은 이들 가공식품에 어느 정도의 당분이 원래 천연적으로 포함돼 있는지, 당분의 총합계량이 얼마인지를 알 수가 없다. 실은 가공시에 첨가한 당분이든 천연유래의 당분이든 체내에선 구별됨이 없이 당분으로 소화흡수된다. 체내에선 천연의 당분이든 첨가한 당분이든 같은 성분으로 소화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성분표시에 「천연감미 1백%」라고 표시된 제품이라 해서 당분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그것이 적설탕이든 과당 또는 과당포당액당이든 단풍당밀이든 꿀이든 체내로 들어가면 식탁용의 정제설탕과 전혀 다르지 않은 성분으로 흡수되는 것이다.

다만 과일이나 우유의 당분은 원래 영양소의 일환으로 포함돼 있는데 반해서 통조림이나 음료와 같은 가공식품에 첨가한 당분은 칼로리말고는 전혀 영양분이 없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소비자들은 과일이나 우유 등에 어느 정도의 당분이 포함돼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탈지유의 8온스들이 용기엔 설탕이 11g 첨가된 것으로 표시돼 있는데 우유 자체에도 당분(락토스)이 포함돼 있다. 또 아침식사용 시리얼엔 원래 자당(수크로스)이 포함돼 있다.

메이커에선 가공단계에서 제품에 당분을 첨가하기 때문에 실제로 당분의 양은 용기에 표시돼 있는 당분의 양을 웃돌게 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가공식품들 중에서 가장 당분이 많이 첨가돼 있는 것은 탄산음료다. 총량의 33%가 당분이라는 것.

최근 연구에선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과 비만과의 관련성이 시사되고 있다. 탄산음료 12온스캔 제품의 당분 칼로리량은 1백60kcal, 설탕으로 환산하면 40g에 달하는데 미국의 10대들이 소비하는 칼로리의 거의 10분의 1은 영양가치가 거의 없는 탄산음료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같은 음료라도 우유라면 칼슘이 포함돼 있고 과즙이라면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

탄산음료에 이어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것은 케이크류나 쿠키 파이 머핀 등이다. 이들은 지방분만이 아니라 당분이 14%나 차지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냉동요구르트 등의 유제품 디저트는 6% 캔디는 5% 아침식사용 시리얼은 4%다.

영양학자들에 따르면 영양균형이 잡힌 식사는 첨가한 당분이 10%를 넘어선 안되는데 미국 어린이들의 당분 칼로리 섭취량은 이의 두 배에 달한다. 즉 미국 어린이들이 첨가한 당분에서 흡수하는 칼로리는 19%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방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남성의 1일 평균 당분 섭취량은 차스푼으로 환산하여 34스푼 여성은 24스푼이 된다. 이러한 고당분의 식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으론 인슐린항체가 지적되고 있다. 미국인의 10~25%에서 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필요 이상의 인슐린을 체내에서 만들어냄으로써 결과적으로 췌장의 기능을 소모시켜 당뇨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하버드대 연구진이 실시한 연구에선 당분이 많고 정제전분이 많은 식사는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슐린항체는 동시에 HDC콜레스테롤치를 낮춰 심장발작의 위험도 조장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미국의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과학센터」에선 영양정보표시의 일부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표시방법은 가공시에 첨가한 당분의 양만을 표시하고 있어서 천연유래의 당분의 양을 합친 총당분의 양은 일반 소비자들에겐 알 수 없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