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음료 품목별 전망④]-두유
[2006 음료 품목별 전망④]-두유
  • 류양희 기자
  • 승인 2006.03.13 0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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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냉장유통 제품으로 과감한 승부
내수 회복세 타고 4~6% 성장 전망
영유아용은 프리미엄·유기농으로 변신

1998년 이후 소비시장에 웰빙 트렌드가 굳어지면서 급속도로 성장하던 두유시장은 2003년 약 3000억 원을 정점으로 다시 위축되기 시작해 지난해는 출고가 기준 약 2600억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군소업체의 시장 진입과 업체별 출혈경쟁으로 외관상 판매수량과 매출의 하락 폭을 줄였을지는 모르지만 실제로는 체질이 약화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30년 동안 업계를 선도해 온 정식품이 선두를 유지하고, 삼육식품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연세유업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올해 두유시장은 전년수준 내지 4~6%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프리미엄 제품들로 인해 10% 성장까지도 넘보고 있다.

콩의 건강기능성 및 영영성이 부각되면서 두유를 비롯한 콩가공 제품에 대한 신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이어트기능의 소재결합 여부가 올해 두유시장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또 기존 콩의 우수성만 강조하던 것에서 벗어나 두유음료 자체에 기능성을 부가해 기능성음료로 발전시키는 것도 불황 타개방책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선보일 신제품은 크게 유기농제품과 냉장, 혼합 제품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유 본래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회귀될 가능성은 높을 것이란 예측이다.

두유시장은 크게 일반제품군과 영유아용 제품군으로 나뉘는데 각각 75%, 25%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일반 제품군은 병제품의 판매호조와 녹차베지밀, 검은참깨두유, 뼈로가는 칼슘두유 등 웰빙에 부응하는 제품들이 시장을 이끌었으며, 1995년 정식품이 ´베지밀 소이´를 내놓으면서 형성된 영유아용 두유시장은 급격한 출산율 하락과 모유수유 증가에 따른 제품군의 판매부진이 뚜렷했다.

◇정식품= 선두 정식품은 올해 일반두유 제품군에서 냉장유통 제품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지난해 선보인 냉장두유 ´소이망고´ ´소이오렌지´ ´베지밀 틴스´에 이어 커피2종과 가공두유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주력품목인 베지밀A B, 녹차베지밀까지 950㎖ 냉장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국내 두유제조 기술을 한 차원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발효두유 ‘베지밀 소이바이오-7’은 올해 주목하고 있는 상품 중 하나다.

영유아식 제품군에서는 기존 3단계(인펀트, 토들러, 쑥쑥5)제품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4단계(인펀트1단계, 토들러2단계, 토들러3단계, 엘핀4단계)로 세분화해 월령에 따른 아기의 성장발달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존 프리미엄제품과 유기농 제품을 리뉴얼해 고급화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정 식품은 올해 냉장제품의 활성화 및 영유아식 리뉴얼 제품의 선전을 기대하며 전년대비 15% 정도로 증가한 매출목표를 설정했다.

◇삼육식품=삼육식품은 지난 1985년 두유사업을 시작해 최근에는 ISO 22000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업계최초로 파우치포장 제품을 생산한 바 있는 삼육식품은 무색소, 무방부제, 무 콜레스테롤로 전 제품을 미국 일본 중국 등 1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의 신제품으로는 기능성두유음료 1종과 기존 제품 리뉴얼을 상반기 중 계획하고 있다. 대표상품 ‘삼육두유’는 칼슘 흡수 촉진을 위해 비타민D3가 강화돼 건강 식생활에 좋은 알칼리성 영양 음료로 오랫동안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 두유업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아 국제적인 공신력을 갖췄다.

영유아제품 ‘삼육아기두유+②’는 6개월부터 12개월까지의 아기들에게 성장과 발육에 적합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모유 성분과 유사하도록 제조한 특수영양식품이다. 지난 2002년 ‘블랙푸드 돌풍’을 일으킨 ‘검은참깨 두유’는 콩과 검은참깨의 절묘한 맛과 영양이 조화를 이뤄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고칼슘두유’는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골격형성 및 유지와 중·장년층 여성들의 갱년기 칼슘 강화를 위해 로얄제리와 비타민 등을 함유했다.

한편 ‘뉴 위조이’는 두유에 망고 구아바 바나나 패션후르츠 오렌지 등 열대과일 과즙과 특허출원한 ‘헬리코신-엘씨21’를 함유해 신선한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위와 장을 위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컨퓨셔스 PL9001을 원료로한 ‘헬리코신-엘씨21은 국내외 특허출원으로 그 우수성이 인정된 바 있다.

◇매일유업=매일유업은 갓 짜낸 콩의 영양과 신선함을 그대로 담은 냉장두유 ´두유로 굿모닝´을 최근 출시했다. ´두유로 굿모닝´은 기존 일반두유와 달리 10℃ 이하에서 냉충진(Cold filling)방식으로 생산돼 두유의 신선한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다. 특히 기존 두유보다 칼슘을 4배 보강, 우유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는 등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매일유업은 최첨단 무균화 공정인 ESL시스템을 통해 두유 원액뿐 아니라 팩 속까지 살균해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또 열이나 자외선 등을 차단하기 위해 테트라탑(Tetra Top) 패키지를 사용한 것도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0년부터 ´뼈로가는 칼슘두유´ 시리즈로 기능성 두유시장 을 주도한 데 이어 올해도 냉장두유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업계를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두유로 굿모닝´에 현미, 검은쌀, 보리 등 7가지 곡물과 식이섬유를 넣어 ´두유로 굿모닝 씨리얼´을 출시하는 한편 식사대용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병두유 ´순두유´도 함께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남양유업=남양유업의 대표적인 두유제품 ‘아기랑콩이랑’은 단순한 두유제품이라기 보다는 ‘성장기용 조제식’으로 분류해 회사 측은 ‘성장기용 조제두유’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기랑콩이랑’은 일반 아기용 두유와는 달리, 미국 소아과학회가 추천한 고급원료 분리대두단백(ISP)으로 만들어 소화와 영양흡수가 더욱 좋다.

‘아기랑 콩이랑’은 아기 월령에 맞춰 먹일 수 있도록 과학적 4단계로 설계돼 있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첫돌부터 24개월, 24개월부터 36개월까지의 영양설계를 구분함으로써 아기의 성장을 더욱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한, 3세 이상의 어린이를 위한 제품도 있어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먹일 수 있다. 게다가 ‘유기농아기랑콩이랑’은 유기농 함량이 95% 이상이어서 아기들을 위해 한번 더 안전성을 생각한 제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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