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생명과학회 연차총회 보고(중)
국제생명과학회 연차총회 보고(중)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6.03.15 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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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 등 5개지부 활동 소개
일본지부 활발…85개 회원사 가입
유럽 ‘건식 표시’ 주제 워크숍 준비

금년 연차 총회에서는 인도, 동남아, 중국, 일본, 라틴아메리카 지부 등 5개 지부에서 각 지부의 소개 및 활동을 보고하는 모임이 별도로 있었다. 각 지부 모임은 ILSI 연차 총회에 참석한 전 세계 회원사들에게 지부를 소개하고 회원 가입 및 협력 관계 구축의 가능성을 개진하는 자리를 제공했다. 각 지부 모임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ILSI 인디아 조찬 모임

인도의 건강 관련 주요 이슈와 2005년 활동 보고 및 향후 2년도 계획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에서 9%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에서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 환경 오염에 따른 심각한 음용수 오염, 급속한 고령화, 청소년과 중·장년층의 비만 및 과체중 등이 주요 사회적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도 지부에서는 과학적 접근법을 원칙으로 식품 안전, 식품 강화, 영양 불균형 해소, 규제 및 생명공학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 ILSI 일본 조찬 모임

일본건강증진센터(Center for Health Promotion of Japan)에 대한 소개와 함께 건강기능성식품, 식품 안전 분야, CHP 일본의 건강 증진 활동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1981년 설립된 일본 지부는 현재 85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고 식품안전위원회, 영양 및 건강 연구위원회, 건강기능성식품연구소(Functional Foods Research Institute) 등 3개 분과위원회가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식품안전위원회에는 식품 안전 조사, 식품 미생물, 식품 알레르기, 위해도 평가, 생명공학, 향료등 6개 태스크포스 팀으로 나누어서 연구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학술 행사 주최 및 출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영양 및 건강 연구위원회는 영양과 노화, 탄수화물, 비만, 차(tea) 등 4개 태스크포스 팀이 있으며 일본 내 정부, 학회 및 협회 등 여러 기관과 협력해 연구 프로그램 개발, 지원 및 보고 등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생산되는 차 성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건강기능성식품연구소는 현재 일본에서 시판되고 있는 500여 종 이상 건강기능식품의 건강 기능 표시의 과학적 입증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위해 프로테오믹스, 뉴트리제노믹스 등 여러 오믹스(-omics)를 활용한 평가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일본 지부의 뉴트리 제노믹스 분야 공식 의장 기구와 평가 위원회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는데 전자의 경우 향우 5년간 약 26억을 뉴트리제노믹스를 활용한 식품 기능성 및 안전성 연구에 투자할 계획이다.

CHP일본은 과학적 연구와 조사에 근거한 국민 건강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을 통해 일본 국민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됐으며 현재 신체 활동과 영양(Physical Activity and Nutrition, PAN), 철분 결핍 해소(Iron Deficiency Elimination Action, IDEA) 및 안전한 음용수와 영양(Safe Water and Nutrition, SWAN) 등 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PAN 프로젝트는 성인의 비만과 성인병의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미국에서 청소년층을 위해 개발한 ‘TAKE 10!?’을 노년층에 맞게 재구성하여 제공하고 40세 이상의 성인층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할 수 있는 ‘LiSM 10 (Lifestyle Modification 10)’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2004~2005년에 진행된 LiSM10 적용 연구 결과 대상자들의 성인병의 주요 지표 중 BMI와 HDL-콜레스테롤 등 위해 인자가 현저하게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IDEA 프로젝트의 경우 주요 식품의 철분 강화를 통해 해당 인구의 철분 결핍 해소 및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현재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와 협력을 통해 실효를 거두고 있다.

SWAN 프로젝트는 현재 베트남의 음용수 품질을 조사하고 있으며 베트남 시골 지방의 음용수 관리 모델을 확립하는 프로젝트를 2005년부터 향후 3년 동안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PAN, IDEA, SWAN 프로젝트의 2006년 예산은 각각 27만5000달러, 11만 달러, 21만6000달러이다.

■ ILSI 라틴아메리카 모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북안데스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남안데스(볼리비아, 페루, 칠레)지부가 속하는 이 모임에서는 각 지부의 개별 활동과 브라질, 칠레 및 멕시코 3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PAHO 프로젝트 (ILSI/PAHO/CDC 공동)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ILSI 와 미국 질병관리본부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USA)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건강한 사람´ 프로젝트는 라틴아메리카인의 식이 및 신체 활동 조정 프로그램을 평가해 라틴아메리카에서 비만과 성인병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2002년에 기획됐다.

2005년에 총 99개 연구 제안서를 모집하고 그 중 8개 제안서를 선택, 연구비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미 8개 연구팀 중 3개 팀에 연구비가 지원된 상황이며 나머지 팀은 현재 제안서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추진 기한은 2007년까지이고 프로젝트 기금 조성을 위한 노력이 계속 진행 중인데 현재 켈로그 재단 (W.K.Kellogg Foundation)에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의 후원을 목적으로 2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고했다.

■ ILSI 회원사 모임

‘ILSI와 행동과학: 기회는 있는가?’를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저명한 식품 심리학자인 폴 로진 박사의 ´소비자와 행동과학의 영향력´ 기조 강연에 이어 이 주제와 관련한 ILSI 유럽 지부, 북아메리카 지부, 동남아 지부 등 3개 지부의 2006년 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기조 강연에서 로진 박사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행동 양상이 사회적 이슈를 받아들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따라서 과학적 정보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막대한 영향을 준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행동과학의 관점에서 어떤 질문을, 어떻게, 어느 그룹에 하는가 등이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분야는 ILSI 내외적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이슈로 유럽 지부에서는 금년 5월 ‘건강 기능 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Consumer Understanding of Health Claim)’을 주제로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으며 북아메리카 지부, 동남아 지부도 관련 활동을 계획 중이다.

■ ILSI 국제기구위원회 연차 회의

현재 ILSI가 공식 NGO로 등록돼 있는 WHO, FAO 등 국제 기구와의 협의 채널 역할을 수행하는 위원회의 2005년 활동 사항을 보고하고 6개 지부가 코덱스의 식품 위생, 검체 수거 및 분석법, 식품 첨가물과 오염물질, 식품 표시, 생명공학 태스크포스 및 특별 다이어트를 위한영양과 음식(Nutrition and Food for Special Dietary Uses) 등 분야별 모임 일정 및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FAO와 ILSI 간의 양해각서 체결의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에 이어 위원회의 향후 활동 방향과 계획에 대한 논의, 위원회 홈페이지 기재 내용에 대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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