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늄, 우유로 섭취하면 효과 ‘두 배’
셀레늄, 우유로 섭취하면 효과 ‘두 배’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6.03.27 0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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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연구진 동물실험서 확인…수출 추진
영양섭취에 암 등 예방 기능까지
‘셀크’ 1ℓ면 하루 권장량 충분

셀레늄(Selenium) 우유를 마시면 몸에 필요한 우유의 각종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 등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미 지난 2004년 서울우유가 처음으로 천연 셀레늄 우유 ‘셀크’를 선보였지만 제도적 장치 미비로 이 같은 기능성을 표현할 수 없어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연구진은 셀레늄을 사료에 첨가해 먹인 젖소에서 짠 셀레늄 우유를 개발, 영양 보충은 물론 셀레늄의 각종 생리활성 기능까지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게 됐다고 지난 15일 미국 ´프리페어드 푸드 뉴스´ 인터넷 판이 발표했다.

오스트레일리아 1차산업부(DPI:Department of Primary Industries)의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프랭크 던시(Frank Dunshea)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셀레늄을 단독으로 직접 섭취할 때와 셀레늄을 먹인 젖소에서 짠 우유를 통해서 섭취할 때의 체내 흡수율을 비교한 결과 우유를 통한 셀레늄 흡수율이 두 배 정도 높아 건강 효능 면에서 월등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 타투라 밀크(Tatura Milk)사와 알텍 바이오테크놀로지(Alltech Biotechnology)사, 플린더스대학(Flinders University)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던시 교수팀은 “셀레늄 사료를 먹은 젖소에서 짠 우유를 돼지에게 먹인 결과 셀레늄을 직접 섭취한 돼지들보다 셀레늄 흡수율이 두 배나 높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던시 교수는 “성인의 경우 하루에 체중 ㎏당 1㎍의 셀레늄을 섭취해야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에선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연구 결과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유가공품 수출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수백 년 전부터 식품을 질병 치료에 이용해 온 전통 때문에 서양에서보다 이 분유 제품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현재 피터 도일(Peter Doyle) 박사가 이끄는 팀이 셀레늄의 섭취량에 따른 젖소들의 우유 분비기, 분비량, 계절 차이 등에 대해 연구 중이며 타투라 밀크사는 셀레늄을 먹인 젖소에서 짠 우유를 분말 제품으로 만들어 아시아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셀레늄은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로 대장이나 결장 등의 암을 예방하고 면역 기능 향상, 노화 방지, 탈모 예방 외에도 어린이 성장 발육과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성 기능 강화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적당량을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전립선암, 간암, 유방암 등의 발생을 20~50%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유럽에서는 셀레늄을 비타민제에 함유하거나 분유 등 유아식에 일정량 함유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인체 내 셀레늄이 부족하면 아주 민감하게 성장 저하를 일으키며 지적 능력은 물론 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고 지질과산화를 촉진해 동맥경화, 고혈압, 혈전 생성으로 인한 심장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데 우리 나라는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이뤄진 지형 때문에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로 지적되고 있어 외부로의 섭취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서울우유의 ‘셀크(Selk)’는 젖소 사료에 셀레늄 제재를 넣어 소가 소화 과정을 통해 유기화시켜 인체에 이롭도록 공정 처리를 한 천연 셀레늄 우유이다.

1999년부터 3년간의 연구와 투자로 탄생한 차세대형 우유 ´셀크´는 기존 서울우유의 1등급원유와 첨단 가공 기법을 기본으로 천연 셀레늄과 각종 비타민을 함유해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여성에게도 유익하도록 영양 성분 구성을 극대화한 우유로 평가된다.

서울 우유 관계자는 "현행법상 가공식품에 셀레늄의 인위적 첨가가 규제된 상황이어서 이를 보강한 사료로 젖소를 사육해 원유 속에 천연으로 함유되도록 한 ´셀크´는 1ℓ들이 한 팩에 하루 권장량인 50∼60㎍이나 들어 있어 이를 이용할 경우 더 이상 셀레늄 결핍 문제를 걱정하지 않다고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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