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수입 쇠고기 판별 기술 개발
한우-수입 쇠고기 판별 기술 개발
  • 장유진 기자
  • 승인 2006.03.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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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연구소 유전자 마커로 구분…특허 출원

수입쇠고기와 한우를 유전자로 판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는 수입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수입 쇠고기와 한우의 판별이 가능한 유전자 마커 기술을 개발, 특허출원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한우와 수입쇠고기의 판별기술은 단일염기서열 7개, 다형성(SNP), 북방형(Bos taurus)과 남방형(Bos indicus), 그리고 초위성체 마커(MS) 17개 등을 이용해 한우 1,736두 그리고 수입쇠고기 1,316점의 시료를 수집, 분석한 결과 한우와 수입쇠고기로 99% 이상 정확한 판별 성공률을 거두었다.

또 한우는 대부분 인공수정으로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는 점에 착안, 보증종모우 134두, 후대검정우 731두 그리고 한우시험장 암소 218두 총 1,083두에 대한 MS 마커 24개로 유전자 지문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 함으로써 한우 혹은 수입쇠고기에 대한 보다 정확한 판별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성과는 2002년 축산연구소에 의뢰된 한우 및 수입쇠고기 판별기술개발 요구로부터 시작됐다. 특히 05년 하반기부터 한우와 수입쇠고기의 유전자 감식을 통한 판별 연구를 자체 보안과제 및 바이오그린21 사업 지원과제로 집중적으로 수행, 전국 6개 대학 관련 교수와 공동으로 추진한 결과 3건의 특허를 출원하게 됐으며, 오는 4월중에 추가로 2개의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한우와 수입쇠고기 판별기술은 수입되고 있는 쇠고기가 다양한 품종의 교잡으로 생산된 것이므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경우 추가로 2000점 이상의 시료를 확보해 축산연구소가 개발한 유전자 판별기술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적용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신속성과 간편성을 높이는 새로운 유전자 마커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결과로 ‘07년 1월부터 시행되는 음식점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 시행시 현장에서 시급히 필요한 기술로서 고품질의 한우생산 농가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어 우리나라 한우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연구소 오성종 과장·(사진)은 “유전자 판별기술이 아직까지는 복잡하고 초보자가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 등이 있어 이를 간편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병행하여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이에 실용화는 9~10월 정도로 보고 있으며 보급화되는 대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및 보건환경연구원에 이번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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