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두유에 웬 GMO 성분?
유기농 두유에 웬 GMO 성분?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6.03.29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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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사 미국측 원료 검사서 믿고 사용한 듯
홍문표 의원 발표

국내 유명 분유 및 유기농 두유에서 GMO(유전자재조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2005년 유전자재조합식품 모니터링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약청 모니터링 조사에 따르면 869건 검사 대상 식품(농산물 포함) 중 198건(22.8% 가공식품 159건, 원료농산물 39건)에서 GMO가 검출됐으나, 197개 제품은 유전자재조합 농산물과 구분 유통되었다는 증명서인 구분유통증명서를 구비하고 있어 표시제를 위반하지는 않았다.

홍 의원은 “그러나 이중 유기농 가공식품인 I사와 N사,J사 그리고 학교법인 한 곳에서 만든 유기농제품 등 총 4개 제품에서 GMO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 제10조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유기농 표시를 한 가공식품에서는 GMO성분이 검출 되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홍 의원은 “유기농 가공식품은 원료농산물을 농약과 화학비료 유기합성 농약을 3년 이상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농산물을 키워야 하는 가장 엄격한 기준을 통과할 때 붙는 이름”이라며 “해당 업체들이 이러한 엄격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수입하는 원료농산물에 대해 좀더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의원은 또 “대부분의 유기농 원료가 수입되고 있는 만큼 가공업체들이 미국측(민간)에서 제공한 검사서만 믿고 100% 유기농 이라고 믿는 것 보다는 원료를 국내에 들여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GMO검사를 해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될 의무가 있다고”강조했다.

이를 위해 홍의원은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큰 만큼 유기농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연3~4회 정도 식약청 및 관련 민간 검사기관에서 의무적으로 GMO검사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 모니터링 결과 유형별로 GMO가 가장 많이 검출된 식품류는 음료류가 37.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특수영양식품(31%), 식육제품(29.2%), 두부류(25%), 과자류(23.5%) 등의 순이었다.

홍 의원은 “특히 두부제조용 원료용 콩 같은 경우 39건 모두 GMO가 검출됐다”며 “시중에 유통중인 상당수의 두부제품은 GMO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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