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原乳 수급불균형 심화전망
내년 原乳 수급불균형 심화전망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11.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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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 유철호박사 '2001년 낙농산업 전망'서 밝혀

내년에도 원유수급 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유가공협회(회장 윤효직)가 16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농촌경제연구원 유철호박사는 `2001년 경제여건과 낙농산업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의 후유증이 지속되고 고유가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등 경제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우유소비량이 올해 수준에도 못미치는 침체현상을 보이는 반면 원유생산량은 낙농환경의 개선으로 올해보다 3.5%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유박사에 따르면 내년 원유생산량은 경산우 사육두수의 현 수준 유지와 유대인상 및 배합사료 가격인하효과로 인한 낙농경영의 호전 지속, 근년들어 빨라진 두당 산유량 증가등을 감안하고 90년도 이후 연평균 생산증가율 2.8%를 적용할 경우 올해의 229만톤보다 8000톤이 많은 237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반해 우유소비량은 경기 하강으로 인한 소비침체 지속과 97년말 외환위기로 98년도 소비량이 전년대비 6.3% 줄어든 점등으로 미루어 올해의 266만8000톤을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유박사는 특히 도시가계에서의 우유 및 유제품의 소비지출과 식품비중 우유 및 유제품의 소비지출 비율이 과거 9년간 각각 1.0~1.3%, 3.4~4.2%로 안정적이었으나 올들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내년에도 우유 및 낙농제품에 대한 지출은 정체 내지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원유생산 증가와 경기침체에 의한 우유소비 감소로 분유재고가 증가해 적정수준인 월 5000~7000톤을 초과할 전망인데다 혼합분유 수입자유화와 맞물려 재고분유 문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정부의 원유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자금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됐다.

뿐만아니라 유가공업계는 유제품 판매부진으로 인한 판촉비 증가가 불가피하고 분유재고비용 부담증가, 제품가격 인하경쟁 과열등으로 수지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유박사는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6월 혼합분유에 대한 긴급수입제한 조치의 패소판결로 혼합분유 수입량이 크게 늘면서 올들어 지난 8월현재까지 수입된 유제품이 지난 한해동안 반입된 물량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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