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원’ 고급제품 감성 마케팅
‘효자원’ 고급제품 감성 마케팅
  • 김현옥
  • 승인 2006.06.12 0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일 맛 어린이 제품엔 캐릭터
여성엔 자연주의 홍차 아이스바스
펀지바 젤리는 골라먹는 재미
‘서주아이스주’로 유명한 (주)효자원이 월드컵 열기와 무더위로 한껏 달아오른 올 여름 특수를 겨냥한 빙과 마케팅에 돌입, 눈길을 끌고 있다.

오랫동안 변함 없는 사랑을 받아 온 대표 브랜드인 ‘골드서주아이스주’와 ‘왕포도알’의 시장내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자연주의’를 슬로건으로 건강과 기능성을 고려한 홍차애 스펀지바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대기업 위주로 형성된 빙과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기화된 내수 경기 침체로 닫혀진 소비자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자 아이스크림 하나에도 맛뿐 아니라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시선을 붙잡을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을 담아야 한다는 점을 간파, 제품 고급화와 함께 감성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수많은 빙과 제품 속에서 한눈에 띄어 선택받도록 해야 한다는 발상에서 착안된 것이 ‘나루토’ ‘궁’ 등 만화 캐릭터를 사용한 캐릭터 마케팅. 빙과 제품의 주소비층이 어린이란 점을 고려해 그들의 호기심과 설레임을 유발하는 좋은 이미지의 만화 캐릭터를 제품 포장지에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구매력을 높인다는 전략이 그대로 맞아떨어져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효자원은 유명 만화캐릭터를 사용할 경우 이미지가 너무 강하거나 제품의 특성과 맞지 않을 경우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철저한 소비자 기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중앙연구소와 영업팀이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제품의 컨셉트, 맛, 색깔 등을 협의했다.

그 결과 상큼한 레몬과 달콤한 포도 시럽이 들어 있는 ‘나루토 비타’, ‘나루토 포도’의 제품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화 캐릭터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나루토’를 선정, 독점 계약을 통해 제품 포장지에 담게 됐다는 것.

이들 제품은 포장지뿐 아니라 용기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 대나무를 소재로 상쾌함과 시원한 이미지를 갖게 했으며 손에 잡기 편한 기능적 측면까지 고려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제품의 품질 측면에선 최근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돼 논란을 일으킨 인공 색소를 100% 천연 색소로 대체했다.

아이스크림의 틈새 시장을 노린 블루오션 전략의 하나로 여성층을 겨냥한 자연주의 홍차 아이스바 ‘홍차애’(용량 80ml, 소비자가 500원)와 고객을 즐겁게 하는 펀 마케팅을 활용한 ‘스펀지 바’(용량 80ml, 소비자가 500원)를 무기로 내세웠다.

‘홍차애’는 겉믹스의 달콤한 복숭아 맛 속에 들어 있는 홍차 맛이 조화를 이룬 아이스바로 여성층의 관심사인 건강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스펀지 바’는 재미와 감각을 중시하는 아이들과 젊은 층을 겨냥해 시원한 청포도 맛 샤베트 속에 알알이 박혀 있는 상큼하고 달콤한 사과 맛, 포도 맛, 딸기 맛의 삼색 젤리를 첨가해 보는 즐거움과 골라 먹는 재미를 부여한 새로운 감각의 아이스 바 제품이다.

스펀지 바는 특히 제품 포장지에 펀(Fun) 마케팅을 활용해 제품의 이미지와 특성을 나타내는 스펀지를 의인화해 제품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최근 제과 업계에서 제품에 널리 사용하고 있는 블루 마케팅을 접목시킨 시원한 청색 계열을 제품 포장지에 사용해 시원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서주아이스주 효자원 관계자는 “축구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듯이 경쟁이 치열한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월드컵 기간과 함께 찾아온 때 이른 무더위로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나루토와 같은 펜슬류 매출신장이 크게 기대되는 만큼 이에 대한 광고와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건강과 기능성을 살린 제품들의 인기로 신제품 홍차애와 스펀지바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6월 판매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는 만큼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효자원은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제조, 가공, 보존, 유통 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원·부자재 관리와 위생적인 생산 공정을 위한 공장 신축 등을 추진, ‘서주 아이스주’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