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상표 선점 경쟁 불꽃
빙과상표 선점 경쟁 불꽃
  • 정은미
  • 승인 2006.06.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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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원건수 첫 2000건 돌파
패키지 등록 유사상표 미치 차단
아이스크림의 상표출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이름만 들어도 시원하다는 느낌을 주는 상표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의 상표출원은 2006년 5월말 현재 총 37,187건으로 나타났으며, 연도별로 보면 2002년에 1,277건(전년대비 20.1% 증가), 2003년에 1,268건(전년대비 0.1% 감소), 2004년에 1,870건(전년대비 47.5% 증가) 그리고 2005년에는 2,109건(전년대비 12.8% 증가)으로 크게 증가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월평균 출원현황을 보면, 11월과 12월에 출원건수가 다소 많고 그 외 월별로 큰 차이가 없다.

이는 성수기인 여름을 대비해 미리 상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이미 겨울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고 빙과류 소비가 사계절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특허청은 분석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특허청에 출원된 아이스크림 상표 중에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이름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위사냥´(빙그레), ´아이스박스´(빙그레), ´빙하시대´(롯데), ´와사삭´(롯데), ´죠스(jaws)바´(롯데), ´해태 아이스쿨´, ´여름사냥´(해태), ´롯데삼강 cool shot´, ´얼음꼴´(롯데삼강) 등이다.

아이스크림 상표출원 중 가장 오래된 상표로는 1970년에 출시된 해태의 ´부라보콘´이고 그 다음으로 롯데삼강의 ´아맛나´(1972년 출시), 빙그레의 ´투게더´(1974년 출시), 롯데의 ´죠스바´(1983년 출시) 등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철의 더위를 달래기 위해 즐겨 먹는 수박, 멜론, 포도 등과 같은 과일명은 단독으로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어 다른 단어와 결합해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박맛바´, ´몽쭈메론(MONCHEWMELON)(이상 롯데제과)´, ´포도대장´(빙그레), ´오래먹는복숭아´, ´삼강 참외바´, ´서주왕 토마토´, ´그린피어(GREEN PEAR)´, ´애플하우스(APPLE HOUSE)´(이상 롯데삼강) 등이 그것이다.

아이스크림의 크기 정도를 나타내는 단어들도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큰 형태를 강조한 상표로는 ´빙그레 비비빅´, ´해태 미스빅´, ´삼강 슈퍼롱빅´, ´롯데 마이빅(mybig)´, ´서주 롱비빅´ 등이 있고, 작고 깜찍한 형태의 상표는 ´리틀텐´, ´미니팡팡´(이상 해태), ´미니뽀´(롯데삼강), ´롯데 미니팡´, ´빙그레 리틀콘´ 등이 있다.

한편, 빙그레의 ´아자아작´, ´망고아작´, ´키위아작´과 ´요맘때´, ´이맘때´, ´그맘때´, 롯데삼강의 ´알쵸코바´, ´알껌바´, ´알꾸러미´, ´알캔디바´, ´거북알´, 해태의 ´호두마루´, ´체리마루´, ´마카마루´ 등과 같이 비슷한 이름의 상표들도 많이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시리즈 상표로 자매품이라는 인식을 주고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하기 위한 마케팅 측면과 비슷한 이름의 상표를 미리 출원해 타사의 유사상표 등록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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