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김’ 일본 짝퉁,동원 ‘기가 막혀’
‘양반김’ 일본 짝퉁,동원 ‘기가 막혀’
  • 류양희
  • 승인 2006.07.10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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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마오토메사,“한글 폼으로 넣어” 답변회수 안하면 제재키로

일본 유수의 식품회사가 동원F&B ‘양반김’의 ‘짝퉁’상품을 내놓아 양 사간 법정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원F&B(대표 김해관)는 지난 3월 일본 나고야 소재 아피타 할인점에서 ‘양반김’ 상표를 도용한 조미김 제품을 발견. 현재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 매출 189억엔을 기록한 유수의 일본 식품 회사 하마오토메(橫乙女)사가 발매한 8절8매 제품으로 중앙에 커다란 한글로 ´양반김´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양반김´ 상표는 이미 동원F&B가 일본에 등록해 놓은 상태.

동원F&B는 하마오토메의 상표권 침해 사실을 알고 4월27일 ´상표 사용 중지, 문제 제품 전량 회수 및 폐기, 하마오토메사 홈페이지에 3개월간 사과광고 게재´ 등을 요구하는 최고장을 발송했다.

그러나 하마오토메는 5월31일 “분쟁을 원치 않으므로 포장 디자인을 변경하겠지만 일본인에게 한글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모양 표시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표권 침해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이에 동원F&B는 곧 “기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2차 최고장을 보낼 예정이다.

현재 양반김은 전체 한국 조미김 대일 수출량 125억원 어치 가운데 45억원 어치를 차지해 업계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 양반김은 지난 2001년 일본 아사히TV가 방영한 ´일본에서의 한국식품 판매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양반김 일본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동원F&B 무역팀 강원재 대리는 “일본에서 양반김 브랜드의 위치는 확고하다”며 “중국도 아닌 일본 회사가 양반김 브랜드를 도용한 사실은 양반김의 위상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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