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중 ‘퓨란’ 우려 수준 아니다”
“식품중 ‘퓨란’ 우려 수준 아니다”
  • 류양희
  • 승인 2006.07.12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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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광근 교수 임상시험 결과 발표
유해물질관리단 워크숍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품에서 발암우려물질(B2)인 ‘퓨란’의 검출량은 미미해 안전성 면에서 걱정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유해물질관리단 주최로 12일 경기도 포천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식품위해 평가 워크숍 및 제6회 식품안전열린포럼’에서 동국대 이광근 교수<사진>는 지난해 식약청으로부터 ‘식품중의 퓨란 관리방안’에 대해 연구용역 의뢰를 받아 시중 유통중인 제품 178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및 세계 최초의 인체 임상시험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퓨란’은 식품 중 탄수화물의 열분해 산물로 호흡, 식이, 피부 등을 통해 흡입하면 독성을 띠어 발암우려물질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다이옥신 유사 활성을 지닌 디벤조퓨란(dibenzofuran) 또는 니트로퓨란(nitrofuran)과는 다른 물질이다.

이 교수는 국내식품 및 인체시료에 존재하는 ‘퓨란’의 분포조사를 실시한 결과 휘발성이 커 주로 밀폐용기 포장의 사과주스, 감자, 당근, 콩을 주성분으로 한 유아식품과 분유, 스파게티소스, 참치, 커피 등의 일반식품에서 검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유아식의 경우 147.7ppb, 통조림 식품은 199.5ppb 등 미국 FDA결과와 유사하거나 낮았고, 1일 퓨란 인체노출량도 영유아 제품 섭취시 0.002~2.025㎍/kg-bw/day, 국산 통조림 섭취시 0.0003~0.051㎍/kg-bw/day로 우려 수준이 아니었다.

식품중의 퓨란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식의 경우 분유는 불검출~20.7ppb, 이유식은 2.1~147.7ppb, 유아음료 t(1ppb이하의 검출한계)~21.0ppb였고, 통조림식품류 중에서는 과일 t~3.5ppb, 곡류·두류 t~22.8ppb, 채소 t~25.0ppb, 육류 불검출~44.5ppb, 훈제꽁치 및 굴 각각 199.5ppb, 181.5ppb였다.

또한 커피류에서는 인스턴트커피분말 22.6~224.5ppb, 원두커피분말 267.1~2552.7ppb였는데, 커피는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기호성 식품으로 퓨란이 고휘발성인 특성이 있어 실제 섭취시에는 평균61~90%까지 감소(0.86~11.19ppb)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의 연구결과 국내 식품중의 퓨란 검출량은 미국, 독일, 스위스 등과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위해 발생이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었으며, 이는 미국 FDA자료에서도 나타나 있기때문에 즉각적인 소비자의 식이습관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면서 “향후 퓨란의 생성경로, 저감화방법을 포함한 포괄적인 연구는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퓨란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질의응답<첨부파일 참조>을 게재했으며, 향후 △계속적인 모니터링 사업실시 △퓨란 생성기작 연구 △퓨란 생성기작에 의거한 저감화 연구 △퓨란의 인체내 대사생산물 연구 △취식방법에 의한 저감화 연구를 통해 최적의 관리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퓨란’에 대한 식약청의 발빠른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자칫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퓨란’물질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확대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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