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팔파´서 혈전치료 단백질 뽑아
상품화시 기존 제품가격의 100분의 1 수준
식물체에서 인체 혈전용해 단백질(t-PA:tissue plasminogen activator)을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상품화시 기존 제품가격의 100분의 1 수준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김용환, 한범수 박사팀은 인체 혈전용해 유전자를 식물체에 투여, 혈전용해 단백질을 생산,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분자농업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혈전용해 단백질 유전자의 식물체내 발현 및 축적´ 연구를 진행, 담배와 두(豆)과 식물인 ´알팔파´에서 혈전증 치료 단백질 추출에 성공했다.
식물체에서 추출된 혈전용해 단백질이 의약품으로 활용될 경우 현재 시판중인 혈전용해제의 100분의 1 수준의 획기적인 가격 경쟁력을 지니는 동시에 기존의 동물과 미생물 정제시 우려되는 인체 병원성 바이러스나 독성물질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전증 치료 물질인 t-PA는 인체의 혈관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혈전용해 작용을 유도하며 부족할 경우 혈전 분해 작용의 결손을 가져와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각종 혈전증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식물체 혈전증 치료 물질이 당장 상품화되는 것은 아니다.
농진청 연구팀은 t-PA의 식물체 대량 발현 연구와 함께 순수한 t-PA를 생산하는 정제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PA 대량 생산을 위해 연구팀은 담배와 알팔파 외에도 참외와 쌀 등 열(熱)에 안정적이면서 보관이 용이한 식물체를 통한 생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t-PA의 물질 특허가 만료돼 정제 과정상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농업생명공학연구원 한범수 박사는 "혈전용해제를 식물에서 생산한다는 것은 단순히 영양학적 용도에만 멈춰있던 식물체의 활용에 치료제라는 신개념이 부여된 것"이라며 "식물의 치료제 활용은 곧 새로운 농업 소득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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