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체에서 혈전 용해물질 추출
식물체에서 혈전 용해물질 추출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6.08.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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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팔파´서 혈전치료 단백질 뽑아
상품화시 기존 제품가격의 100분의 1 수준
식물체에서 인체 혈전용해 단백질(t-PA:tissue plasminogen activator)을 생산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김용환, 한범수 박사팀은 인체 혈전용해 유전자를 식물체에 투여, 혈전용해 단백질을 생산,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분자농업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혈전용해 단백질 유전자의 식물체내 발현 및 축적´ 연구를 진행, 담배와 두(豆)과 식물인 ´알팔파´에서 혈전증 치료 단백질 추출에 성공했다.

식물체에서 추출된 혈전용해 단백질이 의약품으로 활용될 경우 현재 시판중인 혈전용해제의 100분의 1 수준의 획기적인 가격 경쟁력을 지니는 동시에 기존의 동물과 미생물 정제시 우려되는 인체 병원성 바이러스나 독성물질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전증 치료 물질인 t-PA는 인체의 혈관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혈전용해 작용을 유도하며 부족할 경우 혈전 분해 작용의 결손을 가져와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각종 혈전증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식물체 혈전증 치료 물질이 당장 상품화되는 것은 아니다.

농진청 연구팀은 t-PA의 식물체 대량 발현 연구와 함께 순수한 t-PA를 생산하는 정제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PA 대량 생산을 위해 연구팀은 담배와 알팔파 외에도 참외와 쌀 등 열(熱)에 안정적이면서 보관이 용이한 식물체를 통한 생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t-PA의 물질 특허가 만료돼 정제 과정상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농업생명공학연구원 한범수 박사는 "혈전용해제를 식물에서 생산한다는 것은 단순히 영양학적 용도에만 멈춰있던 식물체의 활용에 치료제라는 신개념이 부여된 것"이라며 "식물의 치료제 활용은 곧 새로운 농업 소득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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