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경영으로 ‘B세대’ 잡아라”
“웰빙 경영으로 ‘B세대’ 잡아라”
  • 정은미
  • 승인 2006.09.2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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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소비자 친환경 상품 선호
충성도 높은 주도군…욕구파악을
‘소비혁명 대비한 마케팅 전략’ 컨퍼런스
웰빙과 로하스가 소비 문화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아 감에 따라 앞으로의 기업 경영은 단순하게 환경만 고려하기보다는 건강과 환경을 주제로 브랜드를 고급화하고 근로자의 건강 증진과 생산 의욕을 고취하는 웰빙 경영 즉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의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2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세대 로하스 소비 혁명에 대비하는 내처럴 마케팅 전략’ 컨퍼런스에서 발제자로 나온 내추럴비즈니스연구소 박휘섭 소장은 “지금까지 우리 나라의 환경 경영이 ISO 14000을 중심으로 네거티브한 방어적 경영이었다면 이제는 보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건강과 하나뿐인 지구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통합적 웰빙 경영으로의 안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웰빙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2004년 61.6%, 2005년 68.4%, 2006년 75.5%로 급증해 이젠 국내 소비자의 대부분은 웰빙 상품 구매 욕구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회적 공감대 형성 차원에서 한계를 가지는 웰빙 컨셉트는 로하스 즉 사회적 책임 등과 결합한 마케팅 전략으로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의 로하스 집단은 26.6%로 미국의 30%에 비해 낮은 비율이지만 점진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속 가능 경영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당위성을 가진 로하스 소비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하스 소비자는 세분 고객군으로서 충성도가 매우 높고 가격 비탄력적이며 시장 주도적 소비군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소비층으로 이미 식품, 생활용품 등 프리미엄 및 비감성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 경쟁이 시작됐다는 것이 박 소장의 견해이다.

연세대 경영학과 박흥수 교수는 "로하스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웰빙 풍조에 편승한 과대·과장 광고나 무분별하고 지나치게 상업적인 웰빙 단어 사용, 구호에 그친 용어의 오용과 남용은 소비자 정서에서 외면당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에게 발생하는 욕구를 파악해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업과 고객 간의 장기적 관계에서의 웰빙 접근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욕구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 시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리드앤리더 김민주 대표는 기업의 주고객인 로하스 소비자는 생명공학 세대인 B(Biology)세대로 친환경적이면서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상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B세대는 유기농 작물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계절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며 신뢰성 있고 검증된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식을 고를 경우에도 영양가는 물론 체내 신진 대사와 성장 발육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 영양소를 따져보고 선택한다.

이 세대는 적극적으로 과학 기술을 수용하는 한편 최대한 자연 친화적인 의식주를 고집해 효율적인 삶을 추구하려는 미래 지향적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로 정의했다.

B세대 로하스 소비자의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광고 전략은 △고객을 정확하게 겨냥하며 △환경 문제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을 비난하지 말며 △제품이 환경에 공헌한다는 것을 부각시켜 유익한 내용을 강조하고 △제품이 사회 전체보다도 고객 자신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메시지가 신빙성 있고, 멋있고, 소비자가 환경보호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는 긍지를 느끼게 해 소비자를 지성인으로 간주하며 광고되는 제품이 손쉽게 구입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광고홍보전공 신강균 교수는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위한 그린 광고 전략으로 7가지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주의 신념을 보일 수 있는 광고 △남들과 다른 품질을 느낄 수 있는 광고 △실제로 기부하고 참가해 보여주며 △기업 이미지는 캠페인을 지속 보여 주며 △차별화된 그린 광고로 이목을 끌며 △친환경 웰빙 제품의 이미지를 부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애매한 환경 친화적 웰빙 주장은 더 이상 똑똑해진 소비자를 만족 시킬 수 없다며 진솔한 그린 광고로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만두 박물관을 설립한 취영루는 고객 체험을 통한 로하스 문화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한때 만두파동으로 인해 회사의 존립의 위기를 맞기도 했던 취영루는 소비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따른 고객 지향 키워드를 수립하고 냉동만두 제품에 생산 이력제 도입, 생산 공정 관리상 HACCP 적용을 통한 위생적인 회사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여 줌으로써 회사의 입장을 이해시켰다. 또 외 식매장에서의 고객 만족도 100%를 위한 교육 강화로 소비자 만족 극대화를 추구했다.

취영루는 미래 시장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취영루 김현주 본부장은 “로하스 컨트리 투어를 통해 지속적인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정기적인 미술 작품 전시를 통한 고객들의 다양한 감성을 자극하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 형성으로 미래 시장을 확보로 아직은 중견 기업인 취영루를 고객 지향적 기업 가치 상승으로 식품 업계 대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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