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닭장계란이 토종계란 둔갑여부 조사
호주, 닭장계란이 토종계란 둔갑여부 조사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6.09.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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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방정부는 각 주의 양계업자들이 계란의 라벨표시에 허위광고를 하는데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호주 통계국과 토종 닭 사육협회에 따르면 하루 20만 개의 닭장 사육 계란(factory farmed eggs)이 방목으로 키운 토종 계란(free range eggs)으로 포장돼 슈퍼마켓이나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거두어 들이는 돈이 일년에 1천300만 불에 이르는데, 결국 소비자들에게 사육하여 키운 계란을 토종 계란이라고 속여 부당이득으로 이만한 돈을 거두어 들이고 있는 셈이라고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최근 보도했다.

뉴사우스웨일즈주의 환경감시단체인 그린의 존 케이 대변인은 주정부가 이 같은 양계업자들의 부당사기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7월 29일 호주 연방의 피터 맥코랜 농산부장관은 각 주 농산부 장관들에게 이는 긴급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각 주 정부에 소비자들을 양계업자들의 계란의 편법표시로 인한 사기유통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며 또한 호주산 계란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 계란 라벨표시 조사와 관련 소비자보호법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 대부분의 계란 라벨에 의미 차이 거의 없어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8월1일 자에서 소비자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시중의 계란들이 사육에 의한 것인지 또는 토종 계란 생산을 위해 방목을 통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구입하고자 하는 계란 꾸러미의 라벨을 잘 읽어 보아야 한다면서, 한편 항생제나 호르몬제을 쓰지 않았다는 표시(Antibiotic-free, No hormones) 또는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표시(Vitamin enriched)가 부여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양계 산업을 이끌고 있는 호주 양계협회의 앤소니 피스크씨에 따르면 "호르몬제와 항생제에 대한 라벨이 어떠하든 차이가 없으며 모든 계란은 다 똑같다"며, 호르몬이나 항생제, 방부제와 관련한 생산업자들의 선전은 오로지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슈퍼마켓에서 팔리고 있는 계란을 보면 종이상자에 많은 표시가 되어 있는 라벨이 있는데 여기에는 어떠한 "특별히 의미하는 바가 없고 시중에 혼란만 가중시킬 뿐" 이라면서, 연구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은 계란에 호르몬제나 항생제가 함유돼 있다고 생각해 계란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진실이 아니므로 양계업자들이 이에 대한 정확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스크 씨는 "'라벨에 오메가 3가 풍부한 계란', '채식주의자용 계란' '유기비료에 의한 계란'이란 라벨표시는 허풍"이라고 지적하고, 소비자들은 구입 시 계란 팩의 뒷면에 있는 영양상태 정보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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