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한상기 교수 특허 출원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한상기 교수는 최근 토종 한우의 유전자를 이용해 개발한 기능성 신물질이 함유된 유산 발효유를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성 발효유는 한우만이 가지고 있는 신물질이 함유된 우유를 유산 발효시킴으로써 기존의 유산 발효유에 비해 맛과 체중 감량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수팀은 농림부의 농림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기능성 물질인 'CPP-H' 발현 유전자를 지닌 한우와 젖소를 교배해 이 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신품종 소 ‘흑우’를 개발한 데 이어 ‘흑우’에서 생산한 우유에 함유된 신물질을 유산균주가 섭취토록 하는 ‘신개념의 요구르트 제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기존의 다양한 기능성 요구르트는 균주의 종류에 따라 그 기능이 결정됐는데 이번에 개발한 요구르트는 신물질이 들어 있는 우유를 발효시킴으로써 일반 유산균주가 섭취하는 아미노산 또는 펩타이드의 특성에 따라 맛과 향기는 물론이고 기능까지 결정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요구르트는 독특한 제조 과정에서 생겨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산물)의 특성으로 인해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유산균의 생육에는 각종 비타민, 아미노산, 특정 펩타이드들이 요구되는데, 신물질은 일반 우유의 성분과는 아미노산 조성 및 펩타이드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유산균의 생육에 특이하게 작용하고, 그 결과 발효된 유산균 조성물이 우수한 다이어트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연구팀에서 7개월 동안 실험용 쥐인 랫드를 이용해 다이어트 효과를 비교해 본 결과 기능성 요구르트를 먹인 랫드는 체중이 평균 224.13g 증가한 데 반해 그렇지 아니한 랫드는 체중이 335.17g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르트를 먹은 랫드의 체중 증가율은 45.97%, 먹지 않은 대조군은 65.31%로, 요구르트를 먹인 군이 19.34%의 체중 감소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몸무게 60kg의 사람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2kg의 감량 효과를 보는 셈이다.
한편 CPP-H는 인산칼슘의 과포화 상태에서 인산, 칼슘의 침전을 방지해 소장 장관 내 가용화 칼슘의 농도를 높여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는 물질이다. 이번 연구에서 산업적 실용화를 위해 대량생산에 성공한 기능성 물질은 우리 나라 한우의 우유에서 발견한 새로운 CPP-H로서 이 구조는 N말단에서 25번째의 Arg이 Cys으로 치환돼 이황화 결합에 의해서 이량체를 형성함으로써 소화 효소에 대한 안정성이 높고 활성 발현 영역이 커서 칼슘의 가용화 능력이 우수해 소장관 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월등히 증가시킬 수 있다.
이 기능성 신물질 CPP-H는 한국(특0140248) 및 미국(5834424)에서 물질특허를 획득했으며 그 용도는 미네랄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제, 각종 유제품 및 건강식품의 첨가제, 치석 방지물의 첨가제, 모발 또는 피부용 화장품 및 사료 첨가제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이 CPP-H가 함유된 우유로 만든 요구르트는 칼슘, 철분, 아연, 마그네슘 등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을 가용화하여 흡수를 촉진하므로 골다공증 등 다이어트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뿐더러 장내 환경을 개선해 변비·설사에도 효과가 높다. 또한 기능성 요구르트를 피부에 바를 경우 보습성, 미백 효과, 영양 성분의 흡수 등 피부 미용에 우수한 기능을 한다.
신물질의 개발 및 대량생산을 지금까지는 주로 화학적 합성 및 미생물을 이용하고 있으나 독성, 안전성 및 부작용 등의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CPP-H의 대량생산은 안전성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없으며 경제적인 방법, 즉 CPP-H 유전자를 가진 한우와 유량이 많은 홀스타인 종과의 품종간 교배를 통하여 F1을 만들고 이 F1에서 생산되는 천연 우유에서 CPP-H를 대량 생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