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화 위한 건강기능성식품' 국제심포지움
'건강한 노화 위한 건강기능성식품' 국제심포지움
  • 김현옥
  • 승인 2006.10.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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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영양과학회, 18~20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서

한국식품영양과학회(회장 박정륭)는 10월 18~20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건강한 에이징을 위한 건강ㆍ기능성 식품(Nutraceuticals and Functional Foods for Healthy Aging)’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움 및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 33명, 미국 5명, 일본 3명, 영국1명 등 세계 각국의 유명한 석학을 초빙한 이번 심포지움에선 노화기전 및 노화억제 물질 그리고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건강ㆍ기능성 식품 및 소재에 대해 다룬다.

기조연설로 ▲암세포 억제 기작 중의 하나인 자식증(autophagy)의 정확한 분석 방법 및 아미노산, 비타민 C 그리고 비타민 E에 의한 노화 억제 효과에 관한 연구(Dr. Motoni Kadowaki, Niigata University, Japan), ▲콩 속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과 사람 호르몬인 에스터로겐과의 상호 관계 및 이소플라빈이 골다공증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효능에 관한 연구(Dr. D. Lee Alekel, Iowa State University, USA), ▲살아있는 세포내에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물질을 효율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인 MAGIC(magnetism-based interaction capture)에 관한 연구(김태국 교수KAIST, 한국)가 강연된다.

19일과 20일 양일간 노화의 기작과 예방에 대한 여러 학술발표장이 운영되는데, 노화와 영양유전체, 장수영양, 식품유용성분의 노화억제 효과, 노인성 질환예방 및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피부노화예방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웰빙문화환경에서의 노인급식, 호두 및 녹황색채소, 대두 대두펩타이드 및 양파의 건강기능성과 그 산업적 이용 전망에 관하여 국내외 석학들의 논문이 발표된다.

국제심포지움 발표 전날인 18일엔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얻은 연구결과를 논문경진대회 형식으로 이뤄진다. 식품 가공기술을 이용한 식품중의 알레르겐 제거 효과, 크릴육의 식품 소재화 및 가공품에 대한 품질평가, 변성 전분의 물성 개선, 발암성 물질인 acrylonitrile의 신속 검출법, 혈청 제한법에 의한 암세포의 세포사(자기파괴, apoptosis) 효과, 마 추출물에 의한 대장염 방지 등 새로운 과학적 기법 및 신품 가공 신기술을 이용한 건강ㆍ기능성 소재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국제심포지움과 정기 학술발표 기간 중 식품 전반에 걸친 연구 결과가 포스터로 발표되는데, 식품화학분야(40건), 식품분석/품질분야(68건), 식품가공분야(70건), 식품공학분야(9건), 식품미생물/발효/효소분야(59건), 영양대사/생리분야(16건), 임상영양/식이요법(7건), 영양/식생활조사분야(33건), 식품기능성/생리활성분야(305건), 기타(29건) 등 총 658건의 포스터가 발표된다.

주요 연구결과를 보면 충청남도 연기군 농업기술센터 김승철 박사팀은 복숭아로부터 멜라닌 생합성을 억제하는 생리활성 물질을 분리정제하고, 멜라닌 생합성과 관련된 작용기전을 검토함으로 구전되어 온 복숭아의 미백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자외선의 과도한 노출은 피부 화상,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침착, 피부노화 그리고 피부암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특히 자외선 B는 단시간의 노출에 의해서도 피부에 홍반, 부종과 같은 염증을 일으켜 피부가 벗겨지거나 거칠어지고, 표피 내 멜라닌 색소의 생합성양이 증가되면서 피부의 색소 침착을 일으켜 피부를 검게 한다.

김박사팀은 복숭아로부터 멜라닌 생합성을 억제하는 활성을 가진 물질을 분리, 정제한 후 그 작용기전을 쥐에서 유래된 피부 상피세포를 이용하여 검증한 결과, 쥐 피부 상피세포에서 멜라닌 생합성 양이 감소됨을 확인했다.

이 연구팀은 향후 동물실험과 인체실험의 미백능 평가를 통하여 복숭아 유래 활성 물질의 미백관련 식품 및 화장품의 천연소재로 실용화 가능성을 검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박기문교수팀은 오뚜기 중앙연구소와 공동으로 숙성된 흑초콩 제품이 항비만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 숙성된 흑초콩 동결건조 분말을 식이의 1%, 5%로 급여한 군에서 고지방식이만을 급여한 군에 비해 체중이 각각 2.8%, 9.3% 감소했으며, 숙성된 흑초콩 급여량이 많을수록 지방조직내 지방세포의 크기가 줄었다.

또한, 숙성된 흑초 콩 동결건조 분말을 급여한 군에서 혈당 및 중성지방, 총 콜레스테롤 함량이 감소되었으며, HDL-콜레스테롤 함량 비를 증가시켰다.

박교수팀은 본 연구를 통해 숙성된 흑초콩 제품은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서 체중 감소효과와 혈중 지질대사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배재대학교 이종수 교수 연구팀은 복분자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특수한 단백질을 분해해 뇌내 침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복분자는 치매 및 알츠하이머에 대한 유력한 예방·개선물질로서 기대되고 있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은 '아밀로이드β 단백질'로서 뇌에 대량으로 침착되면 신경세포사를 일으키고, 방치하면 뇌의 조직이 침식되어 알츠하이머가 진행되기 때문에 뇌에서 아밀로이드β 단백질을 어떻게 분해해 침착을 예방하는가 또는 아밀로이드β 단백질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어떻게 억제할 지가 연구의 초점이 되어 왔다.

이교수 연구팀은 복분자 물 추출물 중 아밀로이드β 단백질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방해하는 물질을 분리하였으며 그 물질은 4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져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포스터 논문을 통해 발표된 건강한 노화에 관련된 연구로, 고려대 신동훈 교수팀은 치자나무를 비롯한 한국의 각종 식용 식물의 치매 예방 효과를, 제주대학교 전유진 교수팀은 제주도 해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해조류 표본으로부터 항산화성, 항암성 등의 각종 기능성을 탐색했다.

한림대학교 강영희 교수팀은 녹차성분에 의한 자외선 야기 피부 노화의 방지를 실험적으로 확인했으며, 이 외에도 산업계에서 야생돌복숭아꽃 추출물의 의한 항산화·주름억제·미백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도 보고한다.

학술행사와 함께 이번 국제심포지움 정기학술대회 기간 중에 국내 식품 업체의 취업인력 모집 행사, 식품산업기기전시회, 누리(NURI) 참여 사업단의 학부생 연구 결과 발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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