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라면' 일본열도 석권 첫발
'辛라면' 일본열도 석권 첫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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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日가토기치 업무제휴 판매
마케팅·기술노하우 상호제공

머지않아 우리나라 대표라면인 신라면이 라면종주국인 일본열도를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라면메이커 농심(대표 이상윤)은 지난 20일 일본 굴지의 식품업체인 가토기치(회장 가토 요시가즈)와 농심본사에서 업무제휴 조인식을 체결했다.

이날 농심은 라면 및 스낵분야에서, 가토기치는 냉동식품분야에서 각각 광범위한 생산 유통 판매 마케팅 노하우와 기술적 경험등을 상호 제공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완제품 부문에서 가토기치는 농심의 신라면을 일본 전역에 판매하고 농심은 가토기치의 전세계 공장으로부터 생산한 제품중 한국시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 국내에 판매한다. 또 원료부문에서는 가토기치가 농심에서 생산한 라면스프를 냉동면의 스프로 사용하며 농심은 가토기치의 전세계 원료공급 기지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다.

양사는 또한 신제품부문에서 서로 정보와 기술의 공유를 통한 공동개발을 실시한다.

양사는 우선 신라면을 비롯한 농심의 다수제품을 일본의 가토기치 영업망을 활용해 일본 전역으로 판매하기 위해 도쿄 오오사카 나고야 시코쿠등 주요 5개도시에 전담판매조직을 신설하고 각각 별도의 인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일본 시코쿠 카가와현에 본사를 둔 가토기치는 냉동식품 수산물등을 주로 생산해 연간 1800억엔(약1조8000억원)정도의 매출을 자랑하며 특히 시코쿠를 중심으로 현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세계적인 식품회사이다.

농심의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한일 양국 식품회사간의 단순한 업무제휴를 떠나 21세기 강자들만이 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되는 상호보완적 제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농심이 세계적인 식품회사로 변신하는 전기마련은 물론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에 따른 한일간 새로운 식문화 교류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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