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고춧가루 등 원산지 허위표시 211건 적발
김장철을 맞아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 김치와 고춧가루, 마늘 등이 대거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10월 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1만여개 김치 및 양념류 제조·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211건(879t)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고춧가루(19건), 당근(18건), 배추김치(7건), 마늘(3건), 생강(2건) 순이다.
이 가운데 원산지 허위표시 102건에 대해서는 형사입건, 수사송치 등의 조치가 취해졌고,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109건의 경우 최하 5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까지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속 결과,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소재 한 기름집은 국산과 중국산 마른 고추를 8대 2의 비율로 섞어 원산지 표시 없이 국산처럼 해 인근 김치 공장에 1억여원 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남시 천현동 소재 한 식품유통업체는 중국산 포기김치 300㎏(1㎏당 850원)을 구입, ‘국산’ 표시가 붙은 플라스틱 박스에 옮겨 담은 뒤 1㎏당 1천800원씩 받고 식당 등에 공급하다 형사 입건됐다.
농관원은 이달 들어 군부대에 김치를 제조·납품하는 73개 업체를 대상으로도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식품음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