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롯데 마케팅실 황종식 PM
[인터뷰]롯데 마케팅실 황종식 PM
  • 정은미
  • 승인 2007.01.30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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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카카오’ 특유 냄세 제거로 미투 제품 따돌려”
출시 6개월만에 매출 100억 돌파 “효자 둔 부모 마음”
“부모의 마음이 이 같을까요? 하이 카카오 제품은 롯데제과의 연간 신제품 계획에 속해 있을 정도로 드림 카카오 제품은 숙원 사업 같은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자식 같은 드림 카카오의 성공에 그동안의 노력이 무색하게 만듭니다.”

드림 카카오를 친 자식으로 부르는 그는 롯데제과 마케팅실 황종식 PM이다. 드림 카카오 제품의 카카오 함량을 정하는 것부터 제품 포장과 디자인 광고 컨셉까지 모든 것을 관리를 했던 그로선 드림 카카오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과도 같았다고 말한다.

지난해 6월 롯데제과는 테스트 마케팅 차원에서 일부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드림카카오 56%'의 한정 물량을 출시했다. 마케팅, 광고도 없이 다만 제품 하나를 가지고 승부수를 던졌던 상황에서 초기 월 매출이 12억원에 오르자 그는 카카오 열풍을 예견했다.

롯데제과는 97년에도 '카카오 파워 62%'라는 하이 카카오 제품을 내놓은바 있다. 당시에도 폴리페놀 함량을 내세워 마케팅을 실시했지만 소비자 인식은 차가웠다. 폴리페놀에 대한 인식도 낮았을 뿐더러 기존 초콜릿에 익숙한 소비자들로부터 맛에서 외면을 당했던 만큼, 이번 출시에 있어서는 맛이나 제품 타깃은 최대의 고민이었다고 회고한다.

황종식 PM은 “하이 카카오 제품은 카카오 함량이 높아짐에 따라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이를 잡는 기술이 최대의 관건입니다. 롯데제과 연구소에는 그 특유를 냄새를 없애고 식감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 빈을 들여와 초콜릿을 비터만을 사용합니다. 최근 경쟁사들로부터 미투 제품이 쏟아지지만 특유의 냄새와 맛을 잡은 드림 카카오는 소비자들에게 이미 특별한 맛으로 차별화 이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년의 소비자 테스트를 거쳐 결국 가나초코릿에 들어 있는 카카오의 함량을 두배로 늘린 56%(가나초코릿 28%)로 정한 후 일단 출시 이후 시장 상황을 본 후 함량을 차츰 늘리기로 결정했다.

약 2개월간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 최종 타깃을 20대 여성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결과는 초기 우려와 달리 카카오의 열풍은 전국을 강타했다. 출시 초기인 7월 3억원, 9월 25억원, 11월 57억원, 12월 81억원, 1월에는 100억원을 돌파하며 2월에는 110억 목표로 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드림 카카오는 시장에서 반응을 보고 처음부터 대박을 예상한 만큼 광고도 드림 카카오의 네임처럼 꿈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기존의 제과 광고는 제품을 크게 내세워 먹는 장면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드림 카카오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고 광고도 그렇게 제작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 함량을 72%까지 올린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앞으로 함량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예정이다. 우선 이달에는 발렌타이데이와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기존과 같은 함량이지만 좀 더 고급스러운 패키지 포장의 제품도 선보인다.

황종식 PM은 “드림 카카오의 성공이 기존 자일리톨 제품과의 성공과 비교되긴 하지만 현재 자일리톨 제품은 100여 가지의 제품이 나왔을 만큼 크게 성장한 시장입니다. 그런 면에서 드림 카카오은 포장과 햠량으로 구분했을 때 고작 4개 제품이 출시됐을 뿐”이라며 “앞으로 하이 카카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는 만큼 롯데제과는 하이 카카오 제품의 선두주자로써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시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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