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두부 본고장 중국 진출
CJ, 두부 본고장 중국 진출
  • 정은미
  • 승인 2007.04.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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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2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두부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CJ주식회사(대표 김진수)는 지난 30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합자기업 출범식을 갖고 얼상(二商)그룹과 합자 형태로 두부 및 두유, 기타 콩가공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북경이상CJ식품유한책임공사(北京二商希杰食品有限責任公司, 이하‘얼상CJ’)’를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얼상CJ’는 얼상그룹 51%, CJ주식회사 49% 지분 참여로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약 1,100만$(한화 약 102억원)이다. 경영은 CJ측에서 담당한다.

얼상(二商)그룹은 베이징(北京)의 대표 국유기업으로, 베이징권 최대의 식품 제조, 판매 그룹이다. 얼상그룹의 두부브랜드인‘바이위(白玉)’는 중국 정부가 선정한 400개 국가 대표 브랜드(中華老字號) 중 하나이며, 50여 년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베이징 두부시장 점유율 70%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양사의 합작은 중국 국가 대표 브랜드(中華老字號)가 외국기업과 합자를 하는 첫 번째 사례로서 중국 식품업계는 물론 현지 언론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얼상CJ’는 베이징 통저우(通州)의 공장을 통해 하루 25만 모 가량의 두부를 생산, 베이징권에 공급하게 된다. 베이징은 인구 1,300만 명에 년간 1억 8천만 모의 두부를 소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연간 소비량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CJ 측은 향후 ‘바이위(白玉)’의 브랜드력 및 판매 네크워크, 냉장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 CJ의 마케팅과 R&D 역량, 선진화된 시스템을 결합, 베이징 두부 시장에 큰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미 3월 중순부터 CJ의 로고가 새겨진 제품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 안에 북경, 천진 뿐만 아니라 그 주변 도시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배재민‘얼상CJ’총경리(대표)는 “베이징의 포장두부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어 향후 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하면서,“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식품시장 전체가 급성장할 것이 분명하고, 식품 안전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 측은‘얼상CJ’가 새롭게 생산, 판매할‘바이위(白玉)’두부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CJ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J중국본사의 박근태 대표(부사장)는 “‘얼상CJ’를 5년간 운영 시 약 1,300만$(한화 약 120억 원)정도 의 CJ 브랜드 광고효과를 기대한다”며, “‘바이위(白玉)’가 워낙 신뢰도 높은 브랜드인 만큼 다시다와 육가공, 외식 등 CJ의 다른 중국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6월 ‘행복한 콩’출시를 통해 한국 포장 두부의 프리미엄 시대를 본격화한 CJ는 이번‘얼상CJ’ 설립을 발판으로 두부사업의 해외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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