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김치가공사업, 지역 조합 위축 우려”
“농협 김치가공사업, 지역 조합 위축 우려”
  • 송승온
  • 승인 2007.10.22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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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간 시장 개척해온 지역 조합 불만 팽배
실패땐 자금낭비, 지역조합은 경영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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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경남 밀양 제대 지역에 설립추진중인 김치가공 사업이 시장 여건상 지역농협 상품과의 경합이 불가피하게 되며, 자금력 있는 중앙회 김치가공공장에서 유리한 조건(덤, 할인행사, 광고)을 제시해 시장을 점유하면 결국 지역조합의 김치의 입지가 좁아질 것 이라는 지적이 제기 됐다.

정세균 의원(대통합민주신당·사진)은 22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역농협 김치공장 11곳중 10곳이 흑자운영을 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농협의 흑자는 14~17년 동안 설비투자와 시장개척의 어려움을 뚫고 각고의 노력을 한 끝에 최근 6~7년 사이에 겨우 정착단계에 진입해 있다”고 말하며 중앙회의 김치가공사업 진출로 지역조합의 김치 사업 위축과 도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김치공장으로 경남밀양이 선정된 이유가 자연환경과 용수, 수출 물류 전략공장, 교통근성을 들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불합리한 것으로 판단되며, 물류의 경우 원료조달면에서도 불리하다고 지적하며, 경남지역은 원료인 배추의 경우 16개 시도에서 생산량 전국 7위, 건고추 생산량은 전국 8위로써 7개 특별․광역시와 제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하위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의원은 “경제활성화 명목으로 무분별한 사업진출은 사업실패와 내부 갈등 초래할 가능성 높아 기존 지역조합 김치가공공장을 더욱 활성화해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확립하고, 지역의 농산물을 최대로 활용해야 할것”이며 “지역농합의 장점인 각 지역의 맛과 특성을 살려 다양한 김치로 경쟁의 대응력을 키워감으로써 중앙회와 지역 조합이 균형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농협의 육가공 사업에 대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돼지고기, 닭고기 가공사업 등에서도 일반 기업에 모두 뒤처진 상태이고, 새롭게 진입하려는 김치가공사업도 일반 기업에 비해 경졍랙이 뒤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하며 경쟁력 확보에 의문을 제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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