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미국 수출길 다시 열린다
제주감귤, 미국 수출길 다시 열린다
  • 장강훈
  • 승인 2007.10.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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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궤양병 검출 후 5년 만에 재개

지난 2002년 연말 ‘감귤궤양병’ 검출로 닫혔던 제주산 감귤의 미국 수출길이 5년만에 다시 열린다.

국립식물검역소(소장 이기식)는 28일 제주산 감귤이 다음달 26일부터 미국 알레스카주로 수출된다고 밝혔다.

제주 감귤은 95년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다 2002년 감귤궤양병 검출 소동으로 중단됐다. 정부가 수차례 협상을 거쳐 수출재개를 시도했지만 감귤궤양병이 잇따라 발견돼 여의치 않았다. 제주 감귤에 감귤궤양병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이 병이 습윤하고 비가 많을 때 발병이 많아지는 특성이 있어 우리나라의 여름철 환경이 발병에 최적의 기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검역소는 기온이 낮아 감귤궤양병 확산 가능성이 낮은 알래스카 주로 한정해 감귤 수출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동식물검역소는 수차례 협의 끝에 25일 이를 승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합의된 수출 조건은 △감귤궤양병 감염 감귤 선별 △고압 공기 또는 물 세척 △수출 포장 상자에 ‘알래스카 주만 수출 가능’ 표기 기재 등이다.

검역소 관계자는 “한미 합동검사, 수출단지 지정 등과 같은 까다로운 절차가 사라져 종전보다 수출 조건이 대폭 완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감귤의 대미 수출실적은 수출이 시작된 1996년 215톤에서 수출이 중단된 2002년 1601톤까지 증가했었다. 특히 2001년과 2002년에는 2년 연속 1000톤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해 감귤 농가에 적잖은 소득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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