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라면·소주·맥주, 뉴질랜드서 입지 넓혀
한국산 라면·소주·맥주, 뉴질랜드서 입지 넓혀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7.11.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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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 식품점외 대형슈퍼에 진열
맛 좋고 저렴해 현지인에도 인기
최근 뉴질랜드 대형유통업체에 우리나라 유명 브랜드의 라면과 주류 등이 처음으로 등장, 현지 Kiwi인들의 입맛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뉴질랜드의 최대 토착유통그룹인 Foodstuffs 계열의 창고형 슈퍼마켓인 PAK'nSave는 우리나라의 농심제품을 직수입, 매장에 진열 판매를 개시했다. 종래 한국교민을 상대로 한국식품점에서만 판매되던 라면이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대형 슈퍼마켓에 등장하면서, 현지인 시장진출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PAK'nSave사의 Grocery Buyer인 중국계 Mr. Yewhsin에 따르면, 제한된 수의 한국식품점에서만 구입해야 하는 불편을 덜고 가격도 낮추기 위해 직수입을 결정했다면서 현재 Albany 지점에서만 1주에 약 200카톤씩 판매되는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산 라면은 지점에서 판매되는 다른 라면류보다 맛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중국계 아시안뿐만 아니라 현지 Kiwi인들에게도 반응이 좋으며 점차 수요층을 넓히고 있다.

Foodstuffs 그룹은 100% 뉴질랜드 소유기업으로 산하에 New World와 PAK'nSave 브랜드의 슈퍼마켓 체인점을 170여개 운영, 슈퍼마켓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하이트 맥주는 호주계 유통그룹인 Progresive 그룹 산하인 Foodtown 슈퍼마켓의 남북섬의 140여개 매장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하이트 맥주는 Foodtown사의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와 시장성 평가를 통과하고 공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며, 수입상이 오랜 기간 동안 현지 네트워크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보여줬다.

Foodtown사 신제품 구매 결정은 각 상품의 구매담당자가 모두 참여,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거쳐 만장일치로 찬성을 얻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산과 수입산 등 수십 종류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현지 맥주시장에서 하이트 맥주는 아직은 적은 월평균 300상자(1상자당 6병들이 pack 4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으나 여름이 시작되는 11월부터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그레시브(PEL: Progressive Enterprises Ltd)는 토착 유통그룹인 Foodstuffs와 치열한 경쟁속에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Foodtown, Woolworths 브랜드로 150개 슈퍼마켓을, 시장점유율이 45%로 알려지고 있다.

프로그레시브의 모기업인 호주 Woolworths그룹은 시드니에 본사 두고 호주 전역에 14만 명을 고용, 1600개 점포를 운영하는 유통업계의 공룡기업이다.

진로소주도 최근 주류 전문 유통회사인 TLC(Tasman Liquor Co)에 공급키로 합의, 뉴질랜드 전역의 Liquor Shop 등 주류소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TLC는 뉴질랜드 전국 주류 유통의 약 90%를 점유하는 최대 규모 주류유통기업으로 TLC는 Foodtown, Woolworths 등 슈퍼마켓과 LL(Liquor King), LL(Liquor Land) 등 주류 전문업체를 비롯해 전국의 주류 소매업체에 3000여종의 각종 주류를 공급하고 있다.

연말경부터 진열,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진로소주의 순한 도수와 독특한 맛이 보드카나 진 등이 비해 특색을 갖고 있어 현지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한국의 대표적 식품, 주류의 대형 유통체인 공급은 교민사회를 넘어 현지 Kiwi 주류사회에도 진출 가능성을 밝게 하는 매우 의미있는 발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질랜드 대도시에는 수십개의 한국식당이 있어 많은 현지인들이 한국 음식에 대한 경험이 있고, 현지인들이 갈비에 소주를 드는 모습은 전혀 생소하지 않은 현상이다. 현지 Kiwi인들 외에 약 30만 명에 달하는 중국계, 동남아계 아시안 이민사회에서는 이미 우리나라 라면과 김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 각종 식품류의 대뉴질랜드 수출은 한국 이민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연간 1000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이민사회 시장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안계 이민사회에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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