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김치산업 육성을 위한 제언
[제언]김치산업 육성을 위한 제언
  • 송승온
  • 승인 2007.11.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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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자재 수급 안정 바탕 명품김치로 세계 진출해야
박건영 한국김치협회 회장
김치의 제조가 이제 산업화가 되면서 집에서 담궈 먹는 김치에서 사서먹는 상품김치로 트렌드가 넘어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김치 종류만 해도 200~3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김치의 역사, 김치관련 연구, 한 끼도 빼놓지 않는 밥상에서의 김치와 함께 한 식생활 등을 따져보면 과연 틀림없는 김치의 종주국이다.

그런데 요즈음 와서 김치가 세계화가 되면서 김치와 김치산업이 중국김치와 일본김치의 틈바구니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 유가상승과 환율감소, 저가 중국산 김치 등이 우리의 김치수출을 어렵게 하고 내수김치 시장도 매우 어렵게 하고 있다.

실제로 가정용 김치는 적은 양이기에 배추값이 오른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안 되고 각 가정마다 김치냉장고가 있어 큰 불편이 없지만 대량생산을 하는 김치공장은 김치산업의 기반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특히 김치 업체 간의 과다경쟁과 주 수출국인 일본의 OEM을 따르므로 한국김치상품의 차별화가 되지 않고 계속 일본에 끌려갔으며 저가의 중국산 김치와 차별된 OEM 제품이 되지 않기에 중국 김치의 대두와 함께 국내의 김치산업은 더욱 기반이 흔들리게 되었다.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우리 김치산업을 육성하며 기반을 닦아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김치 원부재료의 안전한 수급과 가격안정이 장기적으로 김치산업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 할수 있겠다. 원료의 안정적 공급, 자연재해에 의한 작황의 불안정, 저장이 어려운 채소로의 특성, 김치재료의 유통체계의 불안정 등으로 어려움이 많으므로 원료의 안정적 공급의 확보를 보장해야 한다.

김치의 내수수요창출과 수출은 안전성의 확보 없이는 불가능하다. 원래 김치는 발효가 되면서 농약도 감소, 제거되고 병원성 균도 사멸되므로 안전한 식품이되기에 그 동안은 별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것이 상품화되어 세계적으로 유통되기 위해서는 김치재료의 안전성과 위생적인 제조, 안전한 유통시스템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어 소비자가 식품안전성 면에서 만족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 김치산업이 세계화 및 수출의 증대를 위해서는 김치 종주국으로 차별화 된 자기상품과 명품김치를 만들어야 한다. 김치의 산업화 연구와 함께 대량 생산하면서 우리만의 김치 과학을 연구, 접목시켜 명품의 김치를 제조한다. 재료의 선택으로부터 시작해서 대량 생산의 기술, 포장방법, 용기크기, 유통기간 등을 모두 고려해 제품을 일류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격 경쟁력 확보는 김치 산업의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점이다. 김치의 수출가격은 점점 감소된다고 한다. 환률 감소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데 저가의 중국산 김치 때문에 오히려 하락했다고 한다. 이 결국 한국산 김치의 차별화와 고급화, 명품화가 따르지 않으면 계속 밀려 들어오는 중국산에 결국 모든 자리를 내주어야 하게 된다.

특히 김치의 홍보와 교육,과 김치공장에 대한 시설 투자 등이 절실하다. 김치가 맛있고 건강에 좋다는 홍보가 먼저 되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김치 제조에 관련된 사람들이 김치의 과학과 우수성, 제조기술 등 김치에 대한 교육이 확실히 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자신감이 있을 때 수출은 큰소리치며 할 수 있다.

외국인들 또는 바이어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매력적이면서도 우수한 김치제조시설을 보여줘야 한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시설을 갖추고 중소기업은 작지만 짜임새 있고 특수한 형태의 시설로 방문하는 자에게 감동을 주어 신뢰감을 갖게 해야 한다. 특히, 수출을 많이 하는 산업체인 경우 재료부터 제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최우수 등급이 되도록 해야 할것이다.

또한 김치는 채소 유산균 발효음식으로써 최고의 건강식품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건강 음식으로 요쿠르트가 있다. 요쿠르트를 먹었던 불가리아 지방 사람들은 장수를 한다고 한다. 김치는 정장작용을 하는 유산균(108~9/g)과 녹황색 채소, 마늘을 비롯한 양념류로 만들어지기에 요쿠르트보다 훨씬 더 건강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김치에 대해선 아직 똑같은 목소리가 나오지 못한다. 짜고 매운 김치를 먹는 한국인은 위암 발생률이 높다는 것으로 김치에 대한 불안감을 갖는 사람도 있지만 부산대학교 김치연구소에서 15년에 걸친 연구는 이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그 외에 김치의 우수한 기능에 대해 계속 보도가 되고 있다.

김치는 원료부터 시작해서 소비자 손에까지 가는데 많은 사람과 종합적인 과정이다. 집에서 담궈먹는 김치는 각자가 담궈 먹으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김치를 공장에서 만드는 김치산업은 각 분야의 협조가 꼭 뛰따라야만 성공적으로 종주국 자리를 지킬 수 있으며, 김치협회는 이런 협조를 이루어내기 위해 설립됐다.

이상 현재의 산적한 과제들을 가지고 김치산업의 기반을 닦고 꾸준히 하나씩 해결해나간다면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이 김치 식문화를 잘 계승하여 우리대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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