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류업자들 쇠고기 개방 항의방문
미 육류업자들 쇠고기 개방 항의방문
  • 장강훈
  • 승인 2007.11.0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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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관계자 만나 OIE 지침 준수 요구
정부, 최종결정 시까지 보류 원칙 재확인
미국산 갈비 수입을 위한 한미 쇠고기 수입조건 개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민간축산업자들이 농림부와 통상교섭본부를 항의 방문해 전면적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요구하는 등 쇠고기 시장 개방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9일 필립 솅 육류수출협회장, 베리 카펜터 전미 식육연합회장, 패트릭 보일 식육협회장 등 미국 육류단체 대표들이 농림부를 방문, 이상길 축산국장과 면담을 가졌다.

솅 회장은 “미국 육류업계를 대변하고 있지만 국제적 기준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국제 기준을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 10만명도 미국 농축산물을 먹고 있지만 아무 문제없다는 점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국제수역사무국(OIE) 권고 지침에 따라 쇠고기 부위와 연령에 제한 없이 모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의 의견을 자세히 경청한 뒤 우리측의 기본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힌 이상길 축산국장은 그동안 있었던 미국의 수입위생 조건 위반 사례를 제시하며 양측 정부간 협상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날 농림부를 항의방문 한 미국 육류단체 대표들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등을 돌며 수입 개방 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리처드 크라우더 미 통상대표부 농업 대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해 쇠고기 수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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