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켈로그 최악 브랜드 선정
코카콜라·켈로그 최악 브랜드 선정
  • 김현옥
  • 승인 2007.12.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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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소비자단체 회의…종합 1위엔 다케다제약

코카콜라와 켈로그사가 전 세계에서 소비자권리를 남용한 가장 나쁜 브랜드에 선정됐다.

호주의 유력 일간지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최근 호주 시드니 루나 파크에서 열린 국제 소비자단체 회의에서 열린 ‘금년의 가장 나쁜 상품 시상’(The Bad Product Awards)식에서 발표된 내용을 이 같이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생수를 팔면서 지방과 도심에서 끌어온 물을 이용해 엄청난 치부를 해오다가 불명예스런 상을 받았고, 아침 대용식 시리얼 등을 판매하는 켈로그사는 어린이들에게 건강에 좋지 않은 제품을 만화에 사용된 캐릭터와 연계, 판매함으로써 그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러나 불명예스런 종합성적 1위에는 일본회사인 타케다 제약회사에게 돌아갔는데, 이는 미국에서 어린이용 수면제로 마케팅 해 온 제품이다.

한편 이번 행사기간동안 호주의 소비자기구인 ‘초이스(Choice)’는 150개국 이상의 소비자기구들과 자매 결연을 맺었다.

초이스의 클레어 휴 선임 정책담당관은 “이번 회의에서 아동들에게 신선하고도 포장이 잘 된 가공 식품들로 선택된 이상적인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줄 것을 요구하는 시동을 걸게 되었다”면서, 어린아이들 중 일부는 건강식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포장, 색상 그리고 회사들의 선전에 사용되는 캐릭터(만화나 영화)에 영향을 받아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서 어린아이들에게 고지방과 고염분 및 과당분의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들에 초점을 맞추어 판매하는 모든 종류의 식품들에 대한 효과적인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최근 건강에 나쁜 시리얼과 스낵을 아동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만화캐릭터인 슈렉을 이용하는 TV 광고나 아이들이 사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상행위를 근절시킬 필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영국의 소비자기구 ‘Which?’의 수 데이비스(Sue Davies) 선임 정책담당관은 지난 4월 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 정크푸드의 TV 광고를 금지한 이후 추가적인 조치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은 시청자 조사를 근거로 하여 아동프로그램 시간대 외에도 어린아이들이 어른과 같이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아동들의 TV 광고를 막는다는 것이 실제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 담당관은 이번 시드니 회의는 모든 나라에서 아동식품에 대한 국제적 코드의 법제화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공공이익과학센터의 부루스 실버그레이드 조정관은 반(反)소프트 드링크(탄산음료)에 대해서도 자체규제보다는 법제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드니 회의에서 그는 칼로리가 높은 탄산음료 소비량을 줄이자는 취지의 글로벌 덤프 소다 캠페인(the Global Dump Soda Campaign)의 선봉에서 활동했다.

실버그레이드 조정관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사는 세계적으로 어린아이들에게 비만음료를 마시게 하여 글로벌 음료캔디시장을 범람하게 했다고 주장했고, ‘글로벌 덤프 소다 캠페인’(‘the Global Dump Soda Campaign’)에서는 이번 회의에 16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에게 탄산음료에 대한 총체적인 광고 금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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