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 가격 낮춰야 활성화”
“친환경 농산물 가격 낮춰야 활성화”
  • 한수경
  • 승인 2008.01.23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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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입자 현재보다 20~30% 낮아야 소비 의사
구입처 할인마트 이어 농협 꼽아
산지-구매자 연결 역할론 부상
유기농산물 등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프리미엄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돼 소비 촉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생산 및 유통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친환경농산물의 적절한 가격 프리미엄 유지와 판로확대를 위해 농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2008 농업전망’에서 김창길, 이용선, 이상건 연구팀은 수도권과 지방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성향과 구매행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창길 연구원(사진 원안)은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 농산물 적정가격 프리미엄은 유기농 농산물 74~79%, 무농약 57~66%, 저농약 20~39% 정도인데, 실제로는 유기농산물 85~93%, 무농약 73~83%, 저농약 25~62% 수준”이라며 “특히 비구입자의 경우 친환경농산물이 평균 79%정도 비싼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구입 가능한 적정가격 수준은 36%정도로 현재보다 43% 정도 떨어지면 이들이 적극적으로 친환경농산물 구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가격프리미엄을 20~30% 정도 낮출 수 있는 생산 및 유통 부문의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특히 소비자들의 친환경농산물 구입 장소와 향후 구입희망 장소를 묻는 항목에서 농협계통의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 등을 대형할인마트에 이어 2위로 꼽은 것을 토대로, 산지와 소비지에서 친환경농산물의 적절한 가격프리미엄 유지와 판로 확대를 위해 농협이 역할분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지와 소비자 모두의 의견을 귀담아 들을 수 있고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농협중앙회가 제 역할을 해낸다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식도 제고에 따른 판매도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지방도시에 거주하는 친환경농산물 구매자 800명과 비구매자200명, 총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조사인원의 45.8%가 친환경농산물 구입장소로 대형할인점을 꼽았고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등의 농협계통이 218.8%, 친환경농산물 전문매장이 10.8%, 직거래단체, 백화점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이유로는 구입의 편리성을 37.0%로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다양한 품목단위와 지속적인 공급 21.7%, 판매처나 판매자에 대한 신뢰 21.3%,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판촉행사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친환경농산물 구입 희망 장소에서도 47.8%의 소비자가 대형할인마트를 꼽았으며 농협계통이 11.8%, 전문매장이 10.5%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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