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대다수 ‘미국산 쇠고기 불신’
도시민 대다수 ‘미국산 쇠고기 불신’
  • 홍석운
  • 승인 2008.02.13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명 중 7명 “새 정부 농업 보호해야”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도시민들의 대다수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불신하고 있으며, 우리농산물이 외국농산물에 비해 안전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정섭)은 지난 1월 한달 간 도시민 1500명과 농업인 825명을 대상으로 ‘농업 농촌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도시민의 74.6%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86.5%는 ‘국산농산물이 외국산에 비해 안전하다’고 답해 국산농산물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농업인은 새정부 농정공약 중 ‘농어민소득보전특별법 제정’에 관심과 기대가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농가부채 동결법 제정’, ‘농지거래 규제 완화’ 순으로 선호해 소득보장 관련 공약에 관심이 컸다.

농업인은 투융자사업도 ‘직불제’(29.3%) ‘농촌 지역개발’(13.7%), ‘농외소득원 확충’(13.5%)에 투자 확대를 주문한 반면, 도시민들은 농업예산이 ‘농업의 경쟁력 강화’(33.7%), ‘식량자급률 향상’(21.9%), ‘식품의 안전성 확보’(19.1%)에 투자되기를 희망했다.

한미FTA 비준에 대해서는 도시민과 농업인은 '원안대로 국회 비준 노력' 각 36.5%, 26.6%, '비준 원점에서 재검토' 각 31.9%, 42.6%, '국민투표로 결정' 각 31.6%, 24.2%로 농업인들은 비준 반대의견이 우세했으나, 도시민들은 의견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또 한중, 한EU FTA 등 향후 통상협상에서 '새정부가 농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시민 73.0%, 농업인 76.8%로 나타나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국가 통상협상에서 농업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부 최우선 농업현안 과제로 농업인들은 ‘개방에 따른 농업피해 대책 마련’(47.4%) ‘소득안정 대책’(17.4%), ‘도시-농촌 양극화 해소방안 제시’(15.0%) 순으로 꼽았고, 도시민들은 57.9%가 ‘농촌인구 노령화로 인한 시골의 공동화’ 를 가장 심각한 농업농촌 문제로 지적한 것을 비롯해 ‘식량공급 차질’, ‘환경파괴’, ‘농산물 안전 문제’도 걱정했다.

한편 국민들은 새정부가 농업 농촌문제를 잘 풀어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으며, 농업인은 '소득안정'을, 도시민은 '경쟁력 강화'를 새정부에 주문했다.

농경연은 "농업?농촌의 중요성 인식과 우리농산물 신뢰도 등 도시민들의 농업?농촌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편"이지만, "공익기능 가치인식과 실질적인 지원 의사는 매년 감소세를 보여 도시민을 대상으로 농촌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홍보와 실질적인 참여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