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캔커피 시장 후끈
프리미엄 캔커피 시장 후끈
  • 김현옥
  • 승인 2008.03.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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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등 아성에 남양·동서식품 도전장

음료 성수기를 앞두고 프리미엄을 표방한 캔커피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며 관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커피원두의 질이나 케이스의 재질 및 디자인 등을 차별화해 고급화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프렌치카페’로 컵커피 시장을 리드해온 남양유업이 커피음료 제조기술과 마케팅노하우를 살려 프리미엄 캔커피 시장에 전격 진출함으로써 기존음료업체와 비음료업체간 싸움이 차음료에서 커피음료로 번지게 됐다.

올해 캔커피 시장은 작년대비 10%정도 증가한 2,5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특히 고급 원두 캔커피류가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유업은 이달 초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등의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만든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이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캔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원두의 향이 사라지지 않도록 공정을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원두액을 추출해 포장하는 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인공 향을 넣지 않고도 진한 원두 향과 맛이 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동서식품이 ‘맥심 빈센트’라는 제품을 4월 중 선보일 예정으로 출시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를 비롯해 매일유업의 ‘콰트라 바이 카페라테’, 동서식품의 ‘맥심 라떼디토’, 야쿠르트의 ‘산타페 겟츠 아메리카노’ 등의 제품들이 경합 중인 캔커피 시장에 한바탕 혼전이 예상된다.

이들 제품들의 공통점은 우선 고급원두를 사용했다는 것이며, 인공첨가물을 줄이거나 없애는 대신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려냈다는 점.

이와 함께 신개념 용기로 각광받고 있는 NB캔(New Bottle can)으로 포장 용기를 차별화한 것도 눈에 띈다. 이 용기는 휴대가 용이하고 그립감이 좋은 PET의 장점과 보관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알미늄 재질의 장점을 함께 살렸다. 무엇보다 이 용기는 재밀봉이 가능하여 신세대 여성들이 휴대하며 마시기에 편리하도록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의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과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등이 이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프리미엄 캔커피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존에는 인공향료 등 첨가물이 함유된 인위적인 맛이나 달콤한 맛을 선호하던 것에서 이제는 향이 깊고 진한 원두커피를 선호하는 커피 마니아층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더하여 웰빙과 건강문화가 확산되면서 설탕이나 프림 등 인공첨가물이 배제된 저칼로리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반영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외국에 비해 국내 원두커피 음용비율이 인스턴트커피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만큼 고급 원두커피시장의 가능성은 매우 밝은 편”이라며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산음료 등이 하향세로 접어든 가운데 잠재수요가 충분한 프리미엄 캔커피의 성장세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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