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자장면 등 서민음식 값 급등
김밥, 자장면 등 서민음식 값 급등
  • 한수경
  • 승인 2008.05.0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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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농산물 가격 인상 영향

식품원자재값의 폭등으로 외식 물가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특히 김밥, 자장면, 짬뽕 등 대표적인 서민식품들의 가격이 10% 넘게 인상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외식물가 상승 자료에 따르면 김밥은 지난해 말 대비 15.1%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1000원 김밥'을 전면으로 내세운 저가 분식브랜드들의 김밥 가격이 일제히 1500원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가격을 올린 3월의 김밥 가격 상승율은 2월보다 무려 10.8%나 상승했다.

뒤를 이어 자장면, 라면, 짬뽕 등 밀가루를 주 원료로 하는 음식들도 각각 12.3%, 11.4%, 10.4%씩 올랐다. 이는 밀가루 가격이 급등하면서 같이 인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볶음밥이 8.3%, 피자 7.6%, 칼국수 7.3%가 올랐고 등심과 쇠갈비, 생선초밥, 맥주, 과실주 등은 소수점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유일하게 가격이 내린 품목은 자판기커피로 -0.1% 하락했으며 햄버거와 죽, 아이스크림은 인상율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통계청은 전국을 38개 도시 150개 권역으로 나눠 해당 지역 내 외식업체의 품목별 가격을 조사하고 있다. 통상 외식품목의 가격은 한 번 인상되면 다시 또 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 말 대비 특정 외식품목의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 인상에 나서는 외식업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업체별로 가격 인상에 나서는 시점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는데 1월보다 2월, 2월보다 3월의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은 외식품목 가격 인상이 일부 업체에서 시작돼 눈치를 보고 있던 다른 업체들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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