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식품시장은 ‘뽕’이 대세
올여름 식품시장은 ‘뽕’이 대세
  • 김현옥
  • 승인 2008.06.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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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 등 50여종 성인병 예방
음료·차 제품서 냉면까지 우후죽순
열매를 먹으면 소화가 잘 돼 방귀가 자주 나온다는 뽕나무. 뽕나무는 50여종의 각종 미네랄과 21종의 아미노산, 59종의 유기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뽕잎과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각종 성인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뛰어나, 기름지고 단 음식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로 각광 받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는 뽕나무 잎과 과실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건강한 먹거리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마시는 식초 붐의 주역인 ‘청정원 마시는 홍초’는 국산 뽕나무의 잎과 열매를 엄선하여 만든 ‘마시는 홍초 오디’를 새롭게 출시했다. 뽕나무열매로 상실(桑實)·오들개라 불리는 오디는 즙이 풍부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마시는 홍초 오디는 뽕나무 잎과 열매에 함유된 항당뇨 성분인 ‘GABA’와 ‘루틴’ 성분이 풍부해 당뇨환자도 혈당치 걱정 없이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웰빙 식초음료다. 기호에 따라 물, 우유, 두유, 소주 등과 희석하여 마실 수 있으며 샤벳이나 화채로도 넣어 먹을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뽕잎을 비롯해 차 원료 15가지가 들어 있는 '내 몸에 흐를 류(流)'를 지난 2월에 선보였다. 내 몸에 흐를 류는 건강한 외모뿐만 아니라 몸 속 건강까지 생각한다는 메시지로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뽕잎성분 함유 냉면을 작년 여름부터 판매 중이다. 뽕잎과 시금치를 첨가해 구수하고 쫄깃한 면발의 ‘남원골 뽕잎 냉면’은 식이섬유와, 칼슘, 루틴 등의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인기다. 특히 기존의 가정용 냉면에 비해 면발의 쫄깃함이 살아있다.

순식물성 재료로 유명한 '스티키 핑커스' 베이커리도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넣은 제품을 내놓았다. 당뇨 환자를 위해 설탕 대신 오디즙을 반죽에 넣었다. 일반 빵보다 달콤함은 덜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해 당뇨 환자는 물론 다이어트에 민감한 소비자층에 인기가 높다.

유림제약 건강사업부의 생약차 자연애 ‘행복한 차’는 뽕잎과 당귀로 만들었다. 생리불순, 빈혈, 변비 등 여성질환에 효과적이며, 칼슘과 철분을 비롯한 50여종의 미네랄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높은 단백질 함량으로 당뇨와 고혈압등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뽕잎을 주재료로 한 건강음식점 ‘뽕잎사랑’도 인기다. 쇠고기 국물에 뽕잎과 팽이버섯 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뽕잎 샤브샤브, 또 뽕잎과 느타리버섯, 감자 등으로 끓인 뽕잎 칼국수 등이 주요 메뉴다.

청정원 허담 마케팅실장은 "뽕나무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제품에 뽕잎과 오디열매가 사용되고 있다"며 “건강지향적 식문화의 정착과 함께 뽕 함유 식품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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