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먹는 풀, 알고 보면 ‘건기식’ ”
“무심코 먹는 풀, 알고 보면 ‘건기식’ ”
  • 황세준
  • 승인 2008.07.10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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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500종…항산화·항종양 효능 암도 억제
농진청 웰빙식품 세미나서 강원대 함승시 교수 발표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냉이, 산달래, 고사리, 민들레, 고들빼기 등 각종 산나물도 항산화·항암기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이 될 수 있다.

전국대학식품공학전공협의회 함승시 회장(강원대학교 대학원장)은 10일 농촌진흥청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웰빙과 우리 농식품 기능성·우수성’ 세미나에서 ‘산야초를 중심으로 한 농식품의 건강기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산야초의 용도와 성분, 건강기능성 등을 집중 조명했다.

◇산야초의 특징

함승시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약 90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이중 약용식물, 식용식물, 산채류 등 1500종의 식물을 통틀어 ‘산야초’라고 한다.

대개의 산야초는 영양 성분이 매우 풍부한데 비타민A B1 B2 C와 칼슘 칼륨 철 나트륨 마그네슘 등의 무기물, 전분 과당 등 당류, 리놀렌산 스테롤 등 지방질, 아미드류 등 단백질, 셀룰로오스 등 섬유질, 유기산 알카로이드 사포닌 등 기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질경이와 쑥에는 약 8000mg에 달하는 비타민A가 들어 있고 쑥과 냉이에는 75mg 이상의 비타민C가 포함돼 있다.

기본적인 영양 성분 외에도 산야초에 포함된 기타 성분들은 각종 약리 효과를 보이는데 알카로이드는 진통 작용을, 탄닌은 해독과 정장 작용을, 사포닌은 혈액 순환 및 신진대사 촉진 작용을 나타낸다.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부분이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것이 모든 범위를 이용하지만 두릅의 경우 껍질을 이용하고 도라지와 더덕은 뿌리와 꽃을 이용한다.

◇산야초의 기능성

함승시 교수는 산야초의 효능으로 △항산화 △항돌연변이 △항노화 △항종양 △유전독성 억제 △간기능 개선 △간지질 개선 △항균 △자외선 차단 △미백 등을 꼽았다.

산야초가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과정을 실험한 결과를 보면 산야초에 들어 있는 비타민 게르마늄 폴리페놀 셀레늄 스테롤 섬유소 엽록소 시스테인 알데히드 등의 성분에 의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단계가 차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세포를 예로 들면 두릅 추출물은 암 세포의 성장을 최대 93.7%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곰취는 91.9%, 참취는 79.0%, 개미취는 68.9%, 아스파라거스는 54.0%, 민들레는 33.9%의 효능을 보였다.

또 잔대의 추출물을 비만 쥐에 투여한 결과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하는데 관여하는 단백질은 CYP7A1이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20~40%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다.

함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식습관에 의한 질병의 급증 등으로 다양한 건강식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특히 웰빙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 무기물, 식이섬유를 다향 함유한 산야초류는 현대인의 성인병 예방에 크게 기여하므로 이러한 원료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의 개발 및 작목화가 요구된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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