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종주국이 중국산에 맥 못춰…
김치 종주국이 중국산에 맥 못춰…
  • 황세준
  • 승인 2008.10.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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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 속 중국산 수입량 5년간 3배
2006년 적자 1760만불서 올 2400만불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정해걸 위원 지적
수입김치, 특히 중국산 김치의 수입량이 해마나 늘어나고 있는 반면, 국산 김치의 수출량은 줄어들고 있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국회 농림수산식품위)은 20일 aT(사장 윤장배)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현안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김치 무역수지가 적자로 바뀐 이후 적자 폭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자료에 의하면 김치 무역 적자는 2006년 1762만 달러, 2007년 3553만 달러, 올해 7월까지 2416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량은 2004년 7만2600톤에서 2005년 11만1500톤, 2006년 17만8000톤, 2007년 22만300톤, 올해 7월까지 14만100톤으로 5년간 3배 이상 늘어난 반면 수출량은 2004년 3만4800톤, 2005년 3만2300톤, 2006년 2만5600톤, 2007년 2만6500톤, 올해 7월까지 1만4900톤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김치 수입량의 99.9%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김치의 수입액은 지난 2004년 2947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1084만 달러로 무려 376% 증가했다.

정해걸 의원은 이같은 동향에 대해 “이제 김치종주국이 아닌 김치수입국으로 전락한 상황”이라면서 문제는 우리나라 김치가 2005년 11월 기생충 알 파동으로 대일본 수출량이 감소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여기에 주요수출상대국인 일본, 미국, 대만 등에서 현지산 및 중국산 김치와 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수출 전망이 앞으로도 밝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중국산 김치에 맞서 김치 주력 수출시장인 일본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한국산 숙성발효 김치의 특장점 등 일본 현지산, 중국산과의 차별적 우수성을 집중 홍보하고 차주력 시장인 대만 홍콩 미국 등에는 현지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판촉행사 등을 통해 고객접점 마케팅 강화로 소비여건을 확대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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