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악성 루머 근절 나서
진로 악성 루머 근절 나서
  • 황세준
  • 승인 2008.10.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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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본 유입설·신제품 ‘J’ 모방설에 해명 광고

최근 신제품 J를 출시한 진로(대표 윤종웅)가 또 다시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몇 년째 계속되는 악성 루머에 회사 측은 결국 주요 일간지에 해명 광고를 내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 주요 일간지에 ‘진로에 대한 악성루머는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칼라 광고가 게재됐다. 골자는 ‘진로는 일본자본이 없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기업’이라는 것. 이 광고를 통해 진로는 하이트맥주가 49.7%, 교직원공제회가 18.4%, 군인공제회가 13.1%, 새마을금고·산업은행·산은캐피탈 등이 18.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는 진로에 일본 자본이 유입됐고 신제품인 ‘J’가 일본 다카라주조의 ‘JAPAN'을 모방한 제품이라는 소문이 유포된 데 따른 대응이다.

진로 측은 다카라주조와 아무런 연관 관계가 없으며 J의 디자인이 다카라주조보다 빠른 지난 96년부터 수출용 진로에 채택했던 것의 업그레이드판이기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소문 유포에 따라 예상되는 피해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진로가 악성루머로 곤욕을 치르는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앞서 2006년에도 악성 루머 에 시달린 바 있다. 경쟁사인 두산주류의 이벤트 대행을 맡은 업체의 도우미가 진로 지분의 절반 이상이 일본 업체로 넘어갔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

진로는 두산주류의 이벤트 대행사 및 홍보도우미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소송을 3차례에 걸쳐 진행했지만 법원이 피고인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 패소하면서 큰 상처만을 입었다.


최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06년 당시는 악성 루머를 퍼뜨렸다는 의혹의 대상이라도 명확했지만 이번에는 최초 진원지가 인터넷 공간이어서 출처 파악 자체에 애를 먹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10월 둘째 주에 악성 루머가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음을 인지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라며 “출처가 어디인지 용의선상 리스트를 작성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법적 대응 등은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찾아온 악성 루머를 진로가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방어해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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