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감미료, 설탕 급속 대체
기능성 감미료, 설탕 급속 대체
  • 김윤경
  • 승인 2008.10.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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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당 등 혈당지수 낮아 안심
2년간 2.5배 성장 120억 규모
과다한 설탕 사용이 비만 및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올리고당 등 기능성 감미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백설탕 판매량은 2005년 6만6000톤에서 2007년 5만3000톤으로 20% 가까이 위축됐지만 기능성 감미료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1300톤에서 3300톤으로 2.5배 이상 신장했다.


특히 올리고당의 경우 매출액이 2004년 22억 원에서 2007년 83억 원으로 4년 동안 무려 네 배나 증가하는 등 현재 120억 원 규모인 기능성 감미료시장이 400억 원대로 추정되는 가정용 설탕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기능성 감미료’란 올리고당, 결정과당, 저칼로리 감미료 등 설탕이나 물엿보다 감미도가 높거나 비슷하지만 칼로리는 낮은 신개념 당(糖)을 일컫는다.

특히 정장작용, 다이어트, 충치예방 등 다양한 건강기능성을 가지고 있어 가족의 건강에 관심이 높은 신세대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능성 감미료의 대표격인 올리고당은 감미도가 설탕의 50%가량이지만 칼로리는 1/2~1/3에 불과해 비만과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고 체내에서 소화 흡수가 빨리 이뤄지지 않아 인슐린 분비를 안정시킨다.

또한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의 증식을 도와 설사, 변비, 대장암 등 소화기 질환과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청정원과 백설 올리고당이 대표적인 제품으로 최근에는 요리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요리하는 올리고당’과 원료를 한 차원 고급화한 ‘쌀올리고당’ 등 고급화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결정과당’과 ‘아가베시럽’, ‘저칼로리 감미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정과당’이란 옥수수에서 순수과당만을 추출한 설탕대용 감미료로 단맛이 상쾌하고 깔끔하다.


감미도가 설탕보다 1.5배 높아 적은 양만 사용해도 단맛을 충분히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비만 환자들과 칼로리에 민감한 여성층에게도 인기다.

특히 혈당지수가 기존 설탕의 1/3 수준으로 낮아 혈당 변화에 민감한 당뇨병 환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당뇨 클리닉 캠프 등에서 건강 감미료로 추천되고 있다.

또한 쓴 맛은 낮추고 단맛은 높여줘 음식 본연의 맛을 더욱 새콤달콤하게 살려준다.

시리얼, 선식, 미숫가루, 잼, 식혜, 수정과 등 식사대용 및 다이어트 간식에 설탕 대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알코올 분해 속도가 빨라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청정원 ‘결정과당 후루츠 슈가’와 백설 ‘프리스위트’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식품업계는 조만간 원료를 고급화한 유기농 올리고당, 충치예방 기능이 있는 자일리톨을 함유한 감미료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형 신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상 마케팅실 허담 실장은 “건강지향적 식문화의 정착과 함께 설탕과 물엿, 조청 등 전통적 감미료들이 올리고 당, 결정과당 등 기능성 감미료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며 “기능성 감미료의 성장세가 높아지며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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