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식사대용 식품 ‘불티’
불경기, 식사대용 식품 ‘불티’
  • 김아름
  • 승인 2008.10.2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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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이 라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29일 훼미리마트는 이 달 1일부터 28일까지의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컵라면, 봉지라면이 각각 37.8%, 27.9%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대비 3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훼미리마트는 이에 대해 불경기일수록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식사 대용 상품의 수요가 확대되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겨울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동안 컵라면과 동반구매가 이루어지는 삼각김밥, 김밥, 샌드위치 등 700원~1700원으로 구매가능한 한끼 식사 대용 식품 매출도 16.2%, 18.3%, 21.2%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훼미리마트가 전국 4천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월 전체 매출이 20.1%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기준 상위 10 순위 상품의 평균 가격은 작년에 2680원 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7.4% 낮은 2480원으로 라면과 같이 비교적 저렴하여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 전체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0원 동전 하나로 살 수 있는 ‘500 컵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2.7%의 판매율 신장을 보이며 42만개가 판매돼 편의점 라면 중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식품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제조사 상품 가격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라면 뿐 아니라 삼각김밥, 김밥 등의 상품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고 회사 방침을 전했다.

또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저가격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자 500 컵면보다 야채, 해물 내용물을 증량하여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고 일반 제조사 상품보다 12% 이상 저렴한 ‘700 컵면’을 오는 30일 출시하는 동시에 맛있는 김치(500원, 60g)를 함께 사면 200원 저렴한 1천원으로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훼미리마트 가공식품팀 정형락 팀장은 “경기 침체가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저렴하면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많이 찾는다”며 “앞으로 500, 700컵면과 같이 양적, 질적, 가격 경쟁력을 고루 갖춘 김밥, 샌드위치 등의 먹거리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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