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김치’도 맛있다…‘맛·아이디어’ 승부
‘상품김치’도 맛있다…‘맛·아이디어’ 승부
  • 황세준
  • 승인 2008.11.12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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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FNF ‘종가집’
시장 점유율 60%로 대표 브랜드

세계 최초로 포장김치 시장을 개척한 대상FNF ‘종가집 김치’는 국내 포장김치 시장에서 6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김치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는 일반 김치에 비해 신맛이 자극적이지 않으며 더욱 아삭하고 톡 쏘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같은 맛의 비결은 유산균인 ‘류코노스톡 DRC0211’에 있다. ‘류코노스톡 DRC0211’을 김치에 넣게 되면 김치의 맛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김치를 시어지게 하는 산패균의 번식을 억제해 김치의 아삭하고 시원한 맛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종가집은 공격적인 타깃 마케팅에 돌입했다. 자녀중심의 제품구매 트렌드에 맞춰 매운맛을 줄이고 유산균을 강화한 어린이김치를 선보였으며, 싱글족과 젊은층의 입맛을 위한 미니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 출시한 ‘정갈한 한입김치’, ‘DIY 겉절이 김치’, ‘싱글족을 위한 편의 김치’ 등 소포장 김치 3종은 고유가·고물가 시대에 알뜰성과 편의성을 골고루 갖춰 바캉스 시즌에 큰 인기를 끌었다.

대상FNF는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연말까지 시장점유율을 최소 7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아울러 내년까지 프리미엄 김치와 한국식 신선 죽 등 총 30여 가지의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군 다변화를 통해 내년 2500억 원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연 매출을 3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 CJ제일제당 ‘하선정’
전통 내림손맛 젊은 여성 선호

CJ제일제당은 지난 2006년 12월 하선정종합식품 인수 후 본격적인 시너지효과를 내며 김치사업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가정용 상품김치 시장에서 10%의 시장점유율로 종가집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6년 인수당시 매출은 100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50억 원으로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여성포털 미즈에서 회원 12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로는 응답자의 66%가 가장 선호하는 김치 브랜드로 ‘하선정’을 선택하기도 했다.

하선정 김치의 이같은 선전 비결은 50년 전통 내림손맛을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와 함께 CJ제일제당의 영업, 마케팅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하선정김치 인수 후 사각 용기 모양의 이색 용기제품인 ‘하선정 통김치’ 출시, 맞춤형 김장김치 배송 이벤트인 ‘DIY 김장김치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

올해는 국산 배추가격 하락으로 인해 김장김치 비용이 예년에 비해 감소함에 따라 포장김치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이색 아이디어 제품들의 홍보에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100% 국산 재료 사용을 강조해 최근 중국산 식품에서의 위해물질 검출 등으로 높아진 소비자의 우려와 불신을 타파하면서 시장에서의 지위를 상승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 동원F&B ‘양반김치’
저염도에 유산균 참가 감칠 맛

동원F&B는 올해 10월 ‘양반 김치’를 ‘익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양반 김치’라는 콘셉트로 다시 런칭하면서 디자인과 맛을 상당부분 개선했다.

새로워진 양반김치는 다른 포장김치보다 15% 낮은 염도로 생산된다. 최근 웰빙 트렌드에 맞춰 신규 개발한 저염도 공법을 적용한 것. 보통 저염도로 김치를 제조하면 조기 숙성(쉽게 쉬어지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동원F&B는 자체 개발한 천연 숙성지연 양념을 사용해 이를 해결했다.

또 김치의 맛을 크게 좌우하는 절임 작업의 경우 저온에서 16시간 이상 절여 고른 절임이 되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배추 차이에 따른 맛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절별 절임 조건 및 방법을 달리하는 방법으로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출하 시에도 저온에서 18시간 이상 숙성한 뒤 출하함으로써 제품 자체의 품질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김장 김치에서 많이 나오는 유산균을 미리 첨가해 시원한 맛과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올해는 ‘명품김치’, ‘양반 미니독’ 등의 신제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한 230억 원 정도의 국내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동원F&B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김치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 생산을 강화해 김치 속성상 가질 수밖에 없었던 제한성을 극복하면서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있다.

■ 농협 ‘아름찬’
한 입 크기 고품질 김치 휴대 간편

농협 ‘아름찬 김치’는 지금까지 팔도 고유의 맛을 지닌 제품을 생산해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젊은 층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고품질의 표준 맛김치를 출시하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아름찬 맛김치는 배추를 한입에 먹기 좋게 미리 썰어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김치로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편리성을 중시해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야외, 휴가철, 해외 여행시 유용하며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아름찬 김치는 농협식품안전연구원에서 한 차원 높게 개발한 김치원료 표준배합비율에 의거 생산된다. 100% 국산농산물만을 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며, 원료의 구입단계에서 제품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연구소의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쳐 합격된 제품만 출고된다.

특히 김치원료 표준배합비율에 의거해 생산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 구입하더라도 같은 김치 맛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기존에 생산하던 벌크김치와 함께 부가가치가 높은 소포장 김치에 주력한 모습이며 농협 김치공장은 생산에 주력하고 유통과 판매는 농협유통이 전담하는 방식으로 마케팅력을 높였다.

주요 판로는 농협 판매장, 학교급식, 군납, 롯데마트,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 홈쇼핑 등이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0억 원으로 지난해 74억 원 대비 3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 풀무원 ‘천연양념’
양념 비중 3분의 1…천연 맛 풍부

풀무원 ‘천연양념 김치’는 배추, 무, 열무를 비롯해 고추, 마늘, 파, 생강, 젓갈 등 모든 원료를 자체 기준에 따라 판별, 가장 신선한 것으로 엄선된 100% 국산만을 사용한다.

또 다시마, 톳 등 해산물로 만든 천연 양념만으로 맛을 내고 설탕 대신 배와 감초, 매실을 넣어 깔끔하고 시원한 김치 본연의 아삭아삭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양념이 전체 중량 대비 36.5%로 타사 제품 대비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숙성되면서 양념이 채소에 잘 스며들어 김치 맛이 더욱 좋아진다.

풀무원의 김치는 자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리기 위해 인공합성조미료(MSG),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를 일절 넣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출시된 ‘전라도 김치’는 전통 전라도식으로 담가 깊고 진하며 감칠맛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서울·경기지역의 김치와 차별되는 깊고 진한 맛으로 남부식 김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산 의성 마늘과 영양산 고추 등 지리적 표시제를 등록한 농산물을 사용하는 등 원료의 리뉴얼을 단행, 제품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했다.

풀무원은 이를 통해 양질의 국내 농산물을 알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재료의 원산지 확인을 가능케 해 소비자들의 안심 소비를 돕는다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풀무원은 앞으로도 질 좋은 국산 원료의 안정적인 수급, 균일한 품질성 확보, 운송과 보관의 편의성 등을 내세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한성식품 ‘정드린’
‘미니롤 보쌈’ 등 특허 제품 깔끔

농림수산식품부와 aT사 선정한 소비지·산지 상생협력 업쳉인 한성식품의 ‘정드린 김치’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너무 맵거나 짜지 않고 깔끔한 맛을 내는 표준화된 김치로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미니롤 보쌈김치’, ‘깻잎양배추말이 김치’ 등은 타 업체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김치로 손님 접대나 애피타이저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총 80여의 전통김치와 10종의 웰빙김치, 16종의 특허김치 외에도 절임 및 젓갈류, 무침 및 나물류 등 반찬도 취급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액은 48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성김치에 사용되는 재료는 모두 100% 국내산이며 특히 일부 제품에는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계약 재배된 배추를 사용하고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한성김치의 또 하나 특징은 설탕 비율은 고정시키고 배즙, 무즙, 양파즙 등 각종 즙으로 단맛을 조절한다는 것. 어린이들과 당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다.

올 김장 시즌에는 완제품인 포기김치 외에도 절임배추, 김칫속 등의 재료와 총각김치, 동치미, 석박지, 돌산갓김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주문생산 및 지정일 배송을 실시해 고객 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며 롯데백화점과 이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한다. 특히 이마트에서는 해양심층수 김치를 주력 판매한다.

내년부터는 학교급식 위주로 공급해 왔던 전략을 수정해 가정용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신제품 출시 및 포장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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