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군살빼기 ‘한창’
식품업계 군살빼기 ‘한창’
  • 이종근
  • 승인 2008.11.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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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라인 구조조정
해태제과·크라운 지방공장 통폐합
희망퇴직 받고 자연감소 충원 안해
경기불황으로 식품업계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불고 있다.

매출이 부진한 업체들은 공장을 폐쇄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매출 타격을 덜 받은 업체들도 생산라인을 통합하고 인원을 축소하는 등 조직 군살빼기가 한창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누적적자가 쌓인 해태음료는 올 연말까지 안산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커피류와 탄산제품을 제조하는 안산공장은 12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또 이 달 말까지 사무관리직을 포함해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A/S부문과 물류 부문 업무도 외주로 전환하기로 결정됐다.

매각 작업이 불투명해진 기린도 자구책으로 10월 한 달 동안 희망퇴직을 받아 인원의 20%를 감원했다. 기린은 또 연말까지 영업중심의 2차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부산에 보유중인 토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6월 안양공장을 매각하면서 비스킷 생산라인과 초콜릿 생산라인은 대전공장으로 옮겨 '베이키'와 '오뉴' 등의 생산라인은 통합했다.

매일유업의 경우 3/4분기 중에 관리사무직과 생산직을 포함한 20여명의 인원이 줄어들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생산설비를 자동화하면서 인원이 줄어든 부분이 있지만 자연감소분이며 구조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올 하반기 이후 석·박사를 포함한 연구소 인력을 27%가량 축소했고 삼양식품도 사무직과 생산직 20명을 줄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물류 수송을 일부 외주 업체로 전환해 인원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는 다른 업종보다 경기에 덜 민감하고 보수적이어서 구조조정이 거의 없는 편이었지만 이번 불황은 워낙 상황이 심각해 아웃소싱 등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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