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 결산/2009전망]된장·쌈장 두 자리 신장
[장류 결산/2009전망]된장·쌈장 두 자리 신장
  • 김윤경
  • 승인 2009.01.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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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16% 신장 1900억원 규모
고추장 2700억대…CJ 점유율 49%
지난해 장류시장은 7110억 원으로 전년대비 8.4% 신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간장시장 매출이 16.1%로 가장 큰 성장세를 나타냈고 쌈장, 된장이 그 뒤를 이었고 고추장은 1% 성장에 멈췄다.

간장과 된장의 두 자리수 성장에는 지난해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20%대의 가격인상이 이를 소폭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MB물가지수 품목에 포함된 고추장은 평균 3~7% 가량 인상됐다.

2008년 장류시장은 고추장에 중국산 다대기, 쇳가루 이물질 보도 등으로 장류업계의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원자재값 상승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동안 주요3사(CJ 해찬들, 대상 청정원, 샘표식품)를 기준으로 출시된 신제품은 CJ와 대상의 된장류, 간장류의 프리미엄 제품군 출시로 주목받은 가운데 고추장의 신제품 출시는 없었다.

한편 전통장류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3549만3236달러로 전년대비 7.2% 신장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그래프 참조).


◇ 간장= 2008년 간장시장은 1942억 규모로 2007년 1672억 원보다 16.1% 증가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외식 감소가 가정 내 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간장류가 주목받은 점과 프리미엄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가격인상과 함께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AC닐슨자료에 따르면 간장시장의 48.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샘표식품은 지난해 간장류 매출만 약 30% 증가했으며 이 중 ‘양조간장 501s’가 28.5%로 간장류에서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였다.

대상은 19.3%의 점유율로서 지난해 ‘5년숙성간장’ ‘1년발효숙성양조간장’ ‘자연숙성 저염진간장’ ‘자연숙성 한식국간장’ 등 4개의 간장류 제품을 출시하면서 간장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CJ는 양조간장의 MS가 2007년 2.9%에서 지난해 ‘32도 숙성간장 & 알콩간장’을 출시하면서 월 8억원의 매출을 세워 3배의 점유유을 기록하며 양조간장 시장 확대 사업에도 주력했다.

◇된장·쌈장= 2008년 된장 시장은 13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1.1%성장, 쌈장시장은 전년대비 13.6% 성장한 1082억 원으로 추산됐다.

된장 가격이 2007년에 10%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 평균 20% 인상함에 따라 시장의 크기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된장과 쌈장 시장의 47%대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산 고창 보리를 넣은 ‘해찬들 재래식 보리된장’을 출시하면서 월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청국장 찌게용 제품인 ‘다담 청국장 찌게’도 출시하면서 월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신제품류로 시장 굳히기에 동참했다.

이로써 CJ는 올해 된장류 부문 650억 원, 쌈장 부문 450억 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삼으며 신제품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상은 국내산 쌀·보리를 원료로 한 ‘쌈싸먹고 무쳐먹는 우리 보리 생된장’과 ‘미소장국 우리 쌀 된장’ 2종을 출시하면서 침체된 된장류 시장에 다양성을 강화시키고 시장크기를 확대시키는데 노력했다.

샘표식품은 ‘숨쉬는 재래식 된장’을 축으로 지난해 대형마트의 PL상품을 출시했으며 올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고추장= 2008년 고추장시장은 2786억 원으로 전년대비 1%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고추장시장은 중국산 고춧가루 함량 5% 내외에 불과한 원료를 ‘대기업 고추장 주원료는 중국산 다대기’ 라는 언론 보도에 홍역을 앓기도 했다.

CJ는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을 바탕으로 2007년 47.1% 점유율에서 지난해 49%대로 증가하였고 대상은 40%내외, 진미식품과 샘표 등이 각각 3.9%, 2.2%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대상은 지난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순창고추장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순창고추장 맞짱대결 페스티벌-김래원을 이겨라’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뚜기 ‘초고추장’은 고추장과 마늘 식초 등의 재료들이 잘 조화돼 초고추장 고유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전통 양념장으로 전년보다 5% 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 2009년 전망

올해 장류 시장은 경기침체와 가격인상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간장류 시장에 양조간장의 프리미엄과 함께 진간장의 지속적인 출시로 샘표식품의 간장류 경쟁구도도 성립될 전망이며 냉장 된장류의 인기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돼 고급 단량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

장류시장은 특히 수출부문의 확대가 지속적으로 증가폭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통장류 수출품목별 전년대비 간장 7.8%, 기타 장류 128.6%로 신장세를 띄었으나 된장, 춘장, 고추장은 각각 4.9%, 9.7%, 19.3% 감소했다.

한편 해외시장에 가장 큰 규모로 진출한 간장시장은 지난해 샘표식품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10년만에 수출 1000만불을 달성하고 중국시장에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해외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CJ제일제당은 한국식품연구원과 고추장의 매운맛의 표준화를 제시함에 따라 올해 매운맛 등급이 나뉘어 진다면 고추장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장류기업, 전문기업, 대학 연구기관, 지자체가 함께 조직체계를 구축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속의 전통 발효식품 ‘장류’로 자리잡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더불어 제조공정중 바실러스 시리우스균의 관리방안 구축과 생물발생적 아민의 발생억제 등 안전성 확보 등 위생측면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정 기자 : ejej00@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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