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커피시장 진출 활발
외식, 커피시장 진출 활발
  • 김아름
  • 승인 2009.01.16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커리 이어 패스트푸드도 브랜드 개설

최근 들어 외식업체의 커피시장 공략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불황에도 불구하고 커피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특히 지난 해 국내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외식업계의 새로운 활로로 급부상한 것.

이미 빠리바게트,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업체를 비롯해 베스킨라빈스 등 아이스크림 및 디저트류를 취급하는 외식업체까지 카페형 매장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조심스럽게 커피음료군을 강화하던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본격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개편 노려

한국맥도날드는 1월부터 맥도날드의 커피메뉴 브랜드인 ‘맥카페(McCafé)’를 국내에서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에스프레소 커피메뉴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라떼 등 커피 전문점과 동일한 양질의 커피 7종을 판매하며 이태리 커피원두 라바짜를 사용, 고급화를 지향한 것이 특징. 아울러 기존 커피전문점보다 많게는 50%까지 저렴한 2000원 대의 가격이 책정돼 ‘합리적인 소비’를 컨셉으로 한 차별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커피도 Smart Choice 하세요’라는 캠페인 메시지를 바탕으로 고가의 커피가 맛있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뒤집는 내용의 맥카페 TV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의견과 커피 가격에 따라 동일한 커피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이는 실제 관능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현명하게 커피를 선택하라’는 궁극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맥카페를 선택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이제 별도 콩도 잊어라’라는 직접적인 광고 카피를 사용한 버스 및 지하철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많은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있었지만 서로의 마켓 쉐어를 잠식하는 출혈경쟁까지는 가지 않았기 때문. 스타벅스 관계자는 “차별화된 고급 이미지를 구축해온 스타벅스의 경우 (맥카페의 론칭에)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업계 중소 브랜드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베이커리 업체에서 선보인 카페형 매장의 경우 기존 커피 전문점과 비슷한 분위기에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무기로 주요 고객층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패스투푸드 매장이 가진 대중적인 분위기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의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커피 메뉴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추가 메뉴를 생각하고 있는 상태라 맥카페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커피제조업 본격 진출

한편 수입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토종 브랜드의 다양한 행보도 두드러진다. 토종 커피 전문 브랜드 할리스커피는 지난 12일 웅진식품과 포장커피음료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할리스커피가 원두 로스팅 기술과 ‘할리스커피’ 브랜드를 제공하고 웅진식품이 제조 및 생산, 판매를 담당, 프리미엄 포장 원두커피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

할리스커피 정수연 대표는 “이번 업무제휴로 선보일 신제품은 고급 원두 로스팅 기술을 최대한 살려 원두커피 전문점 커피 맛에 익숙한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유형의 제품들 위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커피 전문점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타벅스가 동서식품과 제휴해 프리미엄 RTD 음료 시장을 선두한데 이은 결정으로 커피전문점과 식품기업의 제휴가 또다시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할리스커피는 지난 해 4월 미국 LA 한인타운에 미국 1호점을 오픈하며 미국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2호점을 오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