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서 ‘브런치’
커피 전문점서 ‘브런치’
  • 김아름
  • 승인 2009.02.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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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세트 메뉴 3000~4000원
패스트푸트·베이커리와 본격 경쟁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들이 잇따라 샌드위치 등 푸드류를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저렴한 가격대의 커피를 출시하며 커피시장 공략에 나선 패스트푸드 및 베이커리 업계를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침식사나 브런치를 겨냥한 저렴한 가격대의 ‘푸드류+커피 세트’는 고가 정책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지던 커피전문점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필연적으로 발생할 패스트푸드 및 도넛업계 모닝메뉴와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커피는 최근 신메뉴 4종을 출시하며 샌드위치류 강화에 나섰다. 이로써 엔제리너스는 총 8종의 샌드위치를 비롯해 케익류 베이글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갖추게 됐다.

새롭게 출시된 제품은 쫄깃하고 담백한 치아바타빵에 햄과 치즈, 신선한 야채를 곁들인 '이탈리안' 샌드위치, 곡물식빵에 햄과 게살 샐러드로 속을 채운 '햄&크랩맛' 샌드위치를 버터 모닝빵에 햄과 치즈를 넣은 '햄치즈버터롤' 샌드위치, 칠리 빵에 신선한 야채와 햄, 치즈를 넣은 미니 사이즈의 '칠리' 샌드위치 등이다. 가격은 3000~4000원 선이다.

아울러 엔제리너스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샌드위치 세트메뉴 판매에도 돌입했다. 음료와 함께 구성된 샌드위치 세트메뉴는 단품 구입 시 보다 최대 28% 이상 할인된 4500원~5500원에 판매된다.

엔제리너스커피 나은옥 주임은 "커피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 메뉴로 아침식사 또는 브런치를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샌드위치류 확대에 나섰다"며 “기존 샌드위치 메뉴가 커피를 제외한 사이드메뉴 중 13% 정도의 매출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만큼 저렴한 샌드위치세트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는 모닝 샌드위치 2종 새롭게 선보이고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인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투썸 모닝 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투썸 커피 혹은 우유와 모닝 샌드위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가격은 커피 한 잔 가격과 비슷한 4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울러 500원 추가 시에는 카페 라떼나 카푸치노 중에서 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된 모닝샌드위치는 ‘포테이토 스크램블에그 샌드위치’와 ‘모닝 애플 샌드위치’ 등 2종. 담백하고 고소한 ‘포테이토 스크램블에그 샌드위치’는 멀티그레인 브레드 안에 기름기 없이 바삭 하게 구운 렌치 포테이토와 부드러운 스크램블 에그가 들어있다. 깔끔한 맛의 ‘모닝 애플 샌드위치’는 달콤하고 아삭아삭한 사과와 샐러리, 건포도에 부드러운 크림치즈를 버무리고 상큼한 레몬을 뿌린 여성들을 위한 샌드위치다.
 
투썸사업부 이상철 이사는 “바쁜 직장인을 위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긴 모닝 샌드위치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 스타벅스가 커피값 인하 방침을 밝히고 오는 3월 3일부터 간단한 아침식사에 카페라테 한 잔을 곁들인 아침메뉴를 3달러 95센트(5천500원 상당)라는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등 맥도날드와의 경쟁에 나선다고 밝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 박한조 씨는 "샌드위치 세트 출시는 미국에서도 아직 일부 주에서만 실시되는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을것 같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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