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업계, 강원도에 ‘단비’
생수업계, 강원도에 ‘단비’
  • 이은정
  • 승인 2009.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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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농심·일화·동원 등 먹는물 지원

음료업계가 가뭄으로 애를 타고 있는 강원도를 위해 각사의 대표 샘물을 들고 일어섰다.

겨울 가뭄으로 한풍이 쌩쌩 불고 있는 농가에 음료업계가 생수를 증정하며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온풍을 불고 있는 것.

강원도는 3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특히 태백시와 정선군은 물 공급량이 50%로 줄고 하루 2~3시간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등 수돗물 공급과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태백시의 경우 하천의 수질이 식수로 부적합해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칠성 '아이시스' 농심 '제주삼다수' , 일화 '초정수', 동원 F&B '동원 미네마인', 워터비스 '몸애(愛)좋은물'등이 강원도로 긴급 공수됐다.

1월초 에는 롯데칠성이 강릉지점 원주지점 두 군데를 통해 '아이시스' 2리터짜리 각각 6720병으로 총 2만6880리터를 기증, 동원 F&B에서 '동원 미네마인' 2리터 7000병을 제공했다.

이에 이어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2월 중순부터 농심 '제주삼다수'와 '일화 '초정수'는 본격적으로 생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농심의 '제주삼다수'는 총 500톤을 지원했으며 판매원인 농심 측에서는 2리터 짜리 12만병(240톤)을 증정, 생산업체인 제주도지방개발공사도 함께 1.5리터짜리 17만병(260톤)을 보냈다.

이를 합하면 강원도에 지원된 제주 삼다수는 총 29만2천8백 병에 500톤 규모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원이 넘는다.

일화에서도 '초청수'를 통해 태백시에 5만 병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생수가 집하되고 있는 태백 KBS 공개홀로 옮겨 군 장병들의 손길을 통해 각 지역으로 전달했다.

프리미엄 생수인 해양심층수의 기부도 이루어져 '몸애(愛)좋은물'을 생산하는 워터비스가 태백, 정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 구정 설연휴에 해양심층수 생수 100톤을 기탁했다.

업계에서는 생수를 생산 판매하는 입장에서 보다 앞장서 강원도민들의 고통을 나누는 밑거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작은 물량이지만 이를 통해 힘을 얻고, 식수난이 빨리 해결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가뭄으로 인해 생수 구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생수 업계의 전년대비 2월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그간 생수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한층 더해 기지개를 활짝 필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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