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유사업종 ‘기웃기웃’
외식업계 유사업종 ‘기웃기웃’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0.10.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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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한계 타개·영역넓히기 앞다퉈

외식업계에 자사 고유의 업종과 유사한 업종으로 시장을 확대, 신수요 창출과 함께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패스트푸드 개념을 가미한 꼬마 레스토랑 개설 붐이 일고 있고 돈육가공업계는 돈가스 전문점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일제당에서 분사한 「푸드빌」과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는 안산 대구 부산 등지에 패스트푸드와 패밀리레스토랑 개념을 혼합한 「스카이락 주니어」와 「리노」를 각각 개점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푸드빌은 경기도 안산의 대형할인점 삼성홈플러스 1층 매장에 스카이락 주니어를 입점시키고 햄버거 스테이크 돈가스 스파게티 도리아 등을 판매하며 부담없는 4000원대를 메뉴로 일반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마르쉐는 대구와 부산지역에 「리노」를 개점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 조사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리노는 미국 독일 스타일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300평 이상의 대형매장과 달리 20~30평대 규모의 매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마르쉐는 포장판매 위주로 영업하게 될 리노를 올 연말까지 서울 주요 백화점에 1호점을 개설하고 내년 초에는 매장수를 3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마르쉐 관계자는 『중소도시 주요 소비계층인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 등을 겨냥한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꼬마 레스토랑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단체급식을 전문으로 하는 아워홈도 단체급식 노하우를 무기로 내세워 외식산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식산업은 기존업체의 시장확대와 후발업체의 선두다툼 및 적극적인 시장공략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농협에 이어 한냉도 돈가스 전문점 사업을 시작한다.

한냉은 자사의 돼지고기 브랜드인 생생포크를 사용하는 돈가스 전문점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체인점 모집에 나섰다.

이 전문점에서는 기존 냉동육과는 달리 냉장육을 사용, 육질의 고급화를 유지하는 한편 등심 안심 게살 닭고기 등을 원료로 한 9종의 돈가스류 우동 샐러드 소바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게 된다.

앞서 농협 목우촌도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돈가스 전문 1호점을 내고 영업에 들어갔다. 얼리지 않은 고급육인 「프로포크」를 원재료로 사용하며 가격이 5000~6000원대로 저렴하다.

농협은 돈가스 외식사업을 더욱 확대키로 하고 내년부터 전국 체인점을 모집할 계획이다.

한냉과 농협이 이처럼 돈가스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삼겹살 갈비 부위를 즐기는 국내와 달리 일본 등 외국에서는 돈가스 햄의 원료가 되는 등심 안심을 선호해 왔으나 구제역 발생에 따른 수출 중단으로 등심 등의 재고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냉 관계자는 『돼지고기의 새 수요 창출을 위해 돈가스 전문점 사업 뿐 아니라 돼지고기 육포를 개발하거나 초^중학교 단체급식에 돈가스 탕수육 요리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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