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참여 가능성 배제 못해
국내 2위의 맥주회사 오비맥주의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는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매각 입찰에 참여한 회사들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KKR를 선정했다.
지난 17일 마감된 오비맥주 매각 본 입찰에는 KKR외에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3개 사모투자펀드가 참여해 각축전을 벌였으며 KKR는 19억 달러(2조5000억 원) 안팎의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에너지퓨처홀딩스를, 유럽에서 얼라이언스부츠를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KKR의 행보를 언급하며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아직 롯데의 참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롯데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앞서 2조 원 이상의 가격이 책정될 경우 인수를 포기 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대신 새로운 맥주 회사를 설립한다는 뜻을 은연중에 내비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식품음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