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환불·가공식품-이물에 불만
건식-환불·가공식품-이물에 불만
  • 김현옥
  • 승인 2009.07.07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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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담 2만 3600건…2007년보다 6% 늘어
수산물 가공품·소스·면류 세 자리 증가
식약청 소비자 불만 사례 연구
소비자들은 건강식품의 경우 계약 환불 등에, 가공식품은 이물에 대해 가장 많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공동 조사한 ‘국내외 소비자불만사례 연구를 통한 합리적 식품안전관리방안 마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으로 인해 소비자가 느끼는 불만상담 건수는 ’07년보다 6.0% 증가한 2만3,689건이었으며, 불만상담 유형은 건강식품, 가공식품, 농축수산물, 기타 식품 순으로 나타났다.(참고1)

상담건수가 증가한 품목 중 가공식품은 수산물가공품(214%), 장류 및 소스류(153%), 제분 및 면류(100%)이었고, 농축수산물은 과일류(41%), 난류(40%), 기타식품은 생수(90%), 도시락 류(67%)였다. 반면 농축수산물 중 해조류, 특수작물 류 등과 건강기능식품(3,037건, 21%)은 감소했다.(참고2)

식품종류별 불만원인으로는 가공식품과 기타식품은 이물혼입·변질·배탈 발생 등 안전·위생 문제가, 건강식품은 계약, 환불 등이, 농축수산물은 품질과 안전·위생 문제가 주로 많았다.(참고3)

● 가공식품 안전·위생문제 중 이물이 주요 불만사항

가공식품의 안전·위생 상담건수 5,293건 중 이물관련 상담이 3,272건(61.8%)으로 ‘07년 보다 1,620건(98%) 증가하여 주요 불만 사유로 나타났으며, 4월, 8월, 9월이 이물상담 건수가 가장 많았다. (참고4)

가공식품 중 이물에 대한 불만상담 건수는 과자류·빵 또는 떡류, 음료·다류, 제분 및 면류 등 순이었으며, 과자류·빵 또는 떡류 중에서 스낵 등이 43.9%(419건)를 차지했다. 이물 종류별 상담건수는 벌레, 곰팡이, 금속류 등 순이었고 △과자, 초콜릿에서는 벌레, △빵 또는 떡류에서는 곰팡이, △캔디류에서는 철사, 쇳조각이 가장 많았다.(참고5)

괄목할만한 것은 가공식품 안전위생 상담 건수(5,293건)의 월별추이와 이물(3,272건)의 월별 추이 모두 지난해 4월, 8월, 9월에 뚜렷이 증가하는 등 유사한 패턴을 나타내고 있어 3월 쥐머리 추정 물질, 참치캔 칼날 등 이물과 멜라민 파동(9월) 등 언론발표 이후 소비자 관심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 건강식품은 방문판매 제품 불만비율 높아

상담 시 구입방법을 기재한 불만상담 건수는 15,856건이었으며, 가공식품 등의 경우 일반거래로 구매한 제품에 대해 불만상담이 높은 반면, 건강식품 불만상담은 방문판매, 전화권유로 구입한 제품의 건수가 전체의 76.8%(6,816건)를 차지하였고 주로 계약·환불이 원인이었다.(참고6)

또한 건강식품 중 안전·위생 상담건수는 전체의 5.7%(709건)이었고 대부분 배탈·설사등 관련 상담이었으며, 연령을 기재한 상담건수(4,891건) 중 건강식품에 대한 10대 이하, 60대 이상 취약계층의 불만 비율(15.7%)이 일반식품(7.2%)보다 2배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참고7, 8)

● 농축수산물은 부패·변질과 이물이 주요 불만

농축수산물 불만건수는 과일류가 가장 많았고 곡류 및 콩류, 육류 등 순이었으며 ‘07년 보다 과일류 불만상담 건수가 172건(42%), 난류(계란 등)가 34건(40%) 증가했다. 농축수산물은 주로 8~10월에 가장 상담건수가 많았으며, 안전 위생 관련 불만은 부패·변질이 가장 많았고 이물도 주요 불만원인으로 나타났다.

● 주류, 도시락류, 생수도 불만 증가

기타식품의 주요 불만 건수는 주류 337건(33%), 도시락류 244건(24%) 등으로 나타났으며, ‘07년 대비 생수의 불만상담 건수가 57건(90%) 증가했다. 안전위생 관련 불만상담 건수는 605건(59%) 중 366건(61%)이 이물 관련 건수로 가공식품과 같이 이물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배탈·설사등 상담 유형과 계절적 추이

‘08년 식품섭취로 인한 배탈·설사등 관련 불만상담 건수는 유제품, 과자류, 음료류 등 순으로 배탈, 설사가 전체의 50%를 나타냈다. 월별 배탈·설사등 관련 불만상담 건수는 9월이 가장 많고 계절은 여름철로 7~9월 건수가 195건(33%)이며, 부패·변질 상담건수(총 515건) 중 6~9월 상담건수가 273건(53%)으로 나타나 식품의 위생적 보관 등 하절기 위생관리가 요망된다.(참고9)

● 소비자 불만 해소를 위해 “이물”관리와 “홍보교육 등” 강화

이와 관련, 식약청은 식품 중 이물관리를 위해 '식품 등의 이물 보고기준 및 대상 등'을 정해 업체는 물론 소비자단체 등에서도 이물 신고를 받은 경우 식약청에 통보토록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 8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건강기능식품안전정보지'를 발간 배포하고 있으며, 소비자단체, 대한노인회 등과 연계해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섭취 시 주의사항’등을 꼼꼼히 확인토록 하는 내용으로 정보취약계층에 대한 홍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수집·분석 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신고채널의 다원화와 원인분석의 객관성 확보를 위한 '안전평가자문단' 및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정·불량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기존 '부정불량식품신고센터'를 '식품안전 소비자 신고센터'로 확대개편해 운영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 연구 결과를 이물관리 개선대책 마련, 소비자 불만 신속대응 체계 구축, 신속 회수시스템 구축·운영, 선진 식품 안전관리 시스템 확대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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