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 시장도 진출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 시장도 진출
  • 이후건
  • 승인 2009.07.28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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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급 ‘비아(VIA)’ 내년 출시…물만 부으면 마셔
고품질 저가로 美 현지서도 반응 좋아
국내 진출 10주년을 맞은 미국의 대표 커피브랜드 스타벅스가 자체 커피 제조기술을 이용한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 '비아(VIA)'를 미국 현지에 이어 2010년 한국과 일본 시장에도 내놓을 예정이어서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1호점인 이대점에서 28일 가진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석구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 대표이사와 마틴 콜스 인터내셔날 사장 및 도로시 김 글로벌 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마틴 콜스 사장은 “스타벅스가 20년간 공들여 만든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 '비아'를 한국에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며 “'비아'는 남미와 아프리카 등 30여개 커피원산지에서 생산된 커피 원료와 스타벅스의 노하우가 결합해 만들어진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스 사장은 “'비아'는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것”이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0억 달러 정도되는 인스턴트 커피시장의 일대 변혁이 예고된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도로시 김 수석 부사장도 “'비아'를 인스턴트 커피라 표현했지만 단순한 인스턴트 커피와는 다르다”며 “스타벅스가 자체 개발한 프로세스를 통해 먹는 방법만 다를 뿐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품질면에서 별 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 부사장은 또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아'는 반응이 너무 좋아 물량이 모자라서 못 팔 정도”라며 “한국에는 12개 세트의 분말형식으로 구성해 출시되며, 가격은 매장보다는 저렴하면서도 품질에 합당한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아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형식의 커피로 현재 미국 시카고와 시애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내년 경에는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이석구 대표이사는 부연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 10년간 성과와 함께 향후 펼쳐나갈 지구촌 사회공헌 캠페인인 ‘스타벅스 셰어드 플래닛(Starbucks Shared Planet)'에 대한 소개와 한국 내 10가지 실천목표가 발표됐다.

스타벅스의 10년간 성과에 대해 이석구 대표는 “지난 1999년 1호점을 개장할 당시 6억원이었던 스타벅스의 국내 매출액은 지난해 총 오픈 매장수 282호를 기록하며 1710억원을 돌파했다”며 “같은 기간 총 방문객 수는 초창기 717명에서 9만7924명으로 늘어났고 직원수는 40명에서 3418명으로, 직원 봉사활동 시간은 0시간에서 9453시간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스타벅스는 미국에 1만1500여개, 아시아․태평양 9개국 1800여개, 중국 700여개, 유럽․중동․아프리카 28개국 1500여개, 아메리카 8개국 1400여개 등 총 50개국에 1만7000여 매장을 개장해 놓고 있으며 한국은 7월 현재 35개 도시 299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며 “이러한 성과는 고객과의 인간적인 유대를 강조하는 스타벅스의 차별화된 서비스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셰어드 플래닛’ 캠페인은 윤리적인 구매와 환경보호, 지역사회 참여를 3대 축으로 하는 사회 공헌 활동으로 오는 2015년까지 △공정무역 등 윤리적 방식의 커피 구매량을 현행 65%에서 100%까지 증량하고 △스타벅스 종이 컵을 100%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며 △스타벅스 매장 주변 지역사회를 위해 연간 100만 시간 자원 봉사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이 대표는 천명했다.



20년 연구 결실…음료·푸드도 개발
지구촌 사회공헌 캠페인 적극 추진


■ 사장단 기자 간담회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석구 대표와 마틴 콜스 사장, 도로시 김 수석 부사장과 나눈 일문일답.

- 커피 외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있는지?

▶(마틴 콜스 사장)스타벅스 매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이다. 따라서 커피 뿐만 아니라 음료와 푸드제품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스타벅스는 키피기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커피제품 개발에 주력하겠지만 음료와 푸드제품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아침식사 메뉴에 주력하고 있는데, 스타벅스가 내놓은 머핀 등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최근의 건강·웰빙 추세에 발맞춰 요구르트와 쥬스 같은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순 자연식품만을 이용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조만간 한국에서도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웰빙메뉴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 비아의 출시 배경에는 맥도날드 등 경쟁사를 의식한 전략적인 측면도 있는지?

▶(도로시 김 수석 부사장)비아는 20년정도 연구개발해 만들어진 독특한 제품이기 때문에 경쟁사를 의식해 출시했다고 볼 수 없다. 단지 우연히 시기가 맞아 떨어졌을 뿐이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얼마나 좋은 커피를 어떻게 고객들에게 제공하느냐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경쟁사는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는다. 최근 미국에서 맥도날드가 무려 1억 달러를 들여 커피 광고를 한 적이 있는데, 이로 인해 커피인지도가 더욱 향상된 것 같아 오히려 맥도날드에게 감사하고 있다.

- 맥도날드 등 경쟁사의 커피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스타벅스의 대응전략은?

▶(이석구 대표)스타벅스는 경쟁사를 항상 환영한다. 경쟁사는 적이 아니라 시장을 함께 키워 나가가는 동업자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커피를 제공할 것인가와 소비자 신뢰를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만 고민할 따름이다.

대응전략 및 향후계획은 딱히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그동안 스타벅스가 해왔던 고객존중과 품질향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매출과 매장 수 확대는 고객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 스타벅스의 지난해 전체 매출과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마틴 콜스 사장)스타벅스는 지난해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2.4분기에는 24억4000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해외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향후 스타벅스의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스타벅스에 있어서 한국은 해외 시장을 이끌어 가는 선두 시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았지만 한국은 파트너십과 리더십, 충성 고객들로 인해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따라서 스타벅스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면 지난 10년 보다 더 큰 성공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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